당신이 산 알리바바는 가짜? 中기업 위험한 ‘뒷문’ 상장

  • 카드 발행 일시2023.04.07

World View

에메랄드빛 바다가 푸른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시야 가득 펼쳐진 카리브해의 섬들. 천혜의 관광지인 이곳엔 관광객만 몰리는 게 아니다. 조세피난처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유명하다. 법인세를 내지 않는 세금 천국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자금 출처를 추적받지 않은 채 막대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래서 탈세와 돈세탁을 노린 검은돈도 몰려든다.

이런 카리브해의 조세피난처가 어느새 또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우회 통로로 조세피난처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탠퍼드대 등의 연구진들이 그 심각성을 파헤친 연구결과를 내놨고,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피터 코이는 “중국 기업들이 카리브해에서 위험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미국 플로리다 바로 아래에 위치한 카리브해의 조세피난처에서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중국은 어떻게 조세피난처를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뒷문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며, 이는 어떤 위험을 초래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