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참치 어장’ 취급한 곳…日, 태평양 섬나라 구애 속셈

  • 카드 발행 일시2023.03.31

World View

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피지·바누아투·팔라우·미크로네시아연방·나우루공화국·마셜제도·키리바시·투발루·사모아·니우에·통가·쿡제도.

호주와 뉴질랜드 옆 바다에 떠 있는 태평양의 이 작은 섬나라들이 요즘 국제사회의 ‘핫 스폿’으로 떠올랐다. 중국과 미국 고관들이 연이어 이들 나라를 찾아 선물 보따리를 풀고 있다.

이 중 일본의 움직임은 유난하다. 지난 2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 지역 국가연합체인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대표단을 직접 만난 데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이 지난 20~21일 일본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솔로몬제도와 쿡제도를 찾았다.

하야시 외상의 손에는 기시다 총리의 친서가 들려 있었다. 친서엔 5월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PIF 의장을 맡고 있는 쿡제도의 마크 브라운 총리를 초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국제적으로 존재감이 거의 없던 태평양 소국에 일본이 정성을 쏟는 속내는 무엇일까. 여기엔 ‘빅 픽처’가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