㉖ 바리사이들도 감탄한 예수의 현답
올리브 산 위로 올라갔다. 예루살렘 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둥근 황금빛 지붕. 지금은 이슬람 성전이다. 모스크 특유의 문양으로 치장된, 이슬람의 3대 성지다.
예수 당시에는 그곳에 유대교 성전이 있었다.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들이 광야를 떠돌 때는 천막으로 성막을 치고 그 안에 십계명을 새긴 돌판을 모셨다. 그것이 신을 만나는 성전이었다. 유대인은 가나안 땅에 나라를 세운 뒤에야 성을 쌓고 거대한 성전을 건축했다. 예수 당시에는 예루살렘 성의 한가운데 유대 성전이 있었다. 종교 국가였던 유대 사회의 심장에 해당하는 장소였다.
예수는 그곳으로 향했다. 유대 광야와 사마리아, 갈릴래아 일대를 돌면서 하늘의 뜻을 전하던 예수는 이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려는 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