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갈아타기 네 번으로, 반포 100억 펜트하우스 쥐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22

지난 1월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단지의 전용 200㎡(35층·82평형) ‘펜트하우스’ 입주권(새 아파트 소유자가 되는 권리)이 100억원에 매매계약됐습니다.

지난 하반기 이후 서울 아파트 시세가 내리막을 걷는 대세 하락장에서 82평형 펜트하우스 입주권 거래가 성사됐다는 점, 또 금액이 100억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100억원에 펜트하우스 입주권을 판 A씨는 래미안원베일리와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를 통한 두 차례의 ‘갈아타기’로 총 50억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한 달여간 반포동 일대 부동산과 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이 거래가 몇 가지 측면에서 이례적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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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 래미안원베일리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 래미안원베일리

옛 신반포 3차와 경남아파트 등을 통합해 재건축을 추진한 이 단지는 오는 8월 준공·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포대교 남단 한강 뷰를 자랑하는 이 아파트가 준공되면 바로 옆 단지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가 세운 강남 최고가(단위 면적당) 기록을 갈아치우고 강남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 때문인지 최근 펜트하우스 매매 전까지 이 단지의 입주권 거래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지난해 입주권 거래는 전용 84㎡(34평형) 3건에 불과했습니다. 또 거래 금액도 3.3㎡당 1억179만원으로 이번에 거래된 펜트하우스 매매가(3.3㎡당 1억2195만원)보다 낮았죠.

하지만 이번 거래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래미안원베일리의 3.3㎡당 가격은 지난해 평균보다 2000만원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세 하락장이 지속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 점으로 인해 반포동 일대 일부 공인중개사는 이 계약을 두고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값을 띄우기 위한 ‘작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입주권 계약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거래입니다. A씨는 2017년 7월 반포동 경남아파트 10동 1층 아파트(전용 154㎡)를 사면서 래미안원베일리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었죠. 이른바 ‘승계 조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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