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인데 5억 더 싸다…서울 11곳 ‘입주권’ 노려볼까

  • 카드 발행 일시2023.03.29

오는 5월 중순까지가 새 아파트 입주 기한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아파트. 이 단지 전용면적 59㎡ 입주권이 지난 1월 11억원(6층)에 팔린 데 이어 3월 11억7000만원(13층)에 거래됐습니다. 길 건너 입주 5년 차인 ‘롯데캐슬에듀포레’ 전용 59㎡가 최근 11억8500만원에 계약된 점을 고려하면, 같은 동네에서 새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보다 싸게 팔린 셈입니다.

주변 A중개업소 관계자는 “자금 사정 때문에 급하게 처분하거나 다른 아파트에 투자하기 위해 내놓은 물건들로, 입주장엔 이런 급매물이 꽤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59㎡ 입주권 매물 호가는 12억원대입니다.

한때 ‘로또 아파트’로 통하던 새 아파트 입주권이 헐값에 팔리는 사례가 잇따릅니다. 부동산 시장 한파와 고금리 부담이 가시지 않은 탓입니다. 이는 부동산 투자에 밝은 이른바 ‘선수’들에겐 싼값에 집을 살 기회로 작용합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주택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속속 다가오면서 입주권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