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흥행 행진…노도강 중개사 전화 불났다

  • 카드 발행 일시2023.03.15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지난 1월 3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특례보금자리론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고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 4%대 고정금리로 최장 50년 만기 대출이 가능한 정책 모기지입니다. 특히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에서 제외되면서 그동안 소득과 보유 자금 등이 적어 매수를 결정하기 어려웠던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한 달 만인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7만7000명이 신청했고 총 17조5000억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재원(39조600억원)의 44%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신청자금 용도는 기존대출 상환이 54.9%(4만2000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신규 주택 구입은 37.2%(2만9000건), 임차보증금 반환은 7.9%(6000건)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신음하던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해 주택 매수)에게 단비가 되는 것입니다.

HF 관계자는 “기존 대출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분들 외에도 부동산 경기 상황 등으로 주택 구매를 망설이던 분들이나 전셋값 하락에 따라 전세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는 분 등 다양한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특례보금자리론은 DSR 미적용으로 인해 소득은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실수요자에게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에도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취급 가능해 서울은 물론 서울 외 지역에 쌓여 있는 9억원 이하 급매물 거래 증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