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치매·자폐 없앤다”…유튜버·기업인·석학, 천종식

  • 카드 발행 일시2023.02.01

천종식 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의 현재 직업은 상장사 대표다. 지난해 서울대를 떠나 CJ바이오사이언스의 대표이사가 됐다. 교수 시절에도 그에겐 여러 직함이 따라다녔다. 벤처 창업가였고, 유튜버였으며, 어린이 책을 쓴 작가였다. 방송 건강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하는 방송인이기도 했다.

5년 연속 세계 상위 0.1% 연구자 ‘HCR(Highly Cited Researchers)’에 선정된 미생물학 분야 석학. 이것도 그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하지만 다른 석학들과 행보는 조금 달랐다. 서울대에 재직 중이던 2009년 바이오벤처 ‘천랩’을 설립했다. 교수 창업이 생소하던 때였다. 2019년엔 천랩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천랩이 CJ에 인수된 뒤 이젠 전업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유튜브부터 기업까지 여러 무대를 누빈 세계 최정상의 미생물학자. 어딘가 다른 석학 천종식은 어떻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천종식의 이름을 검색하면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낯선 용어가 항상 붙어 나온다. 체내 미생물을 뜻한다고 하는데,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유튜버였던 천 대표라면 쉽게 설명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그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