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1800만 명 좋긴 한데…당근마켓, 돈은 언제 벌 거야?

  • 카드 발행 일시2023.01.05

Today’s Interview,
‘더 좁은 동네’가 생존 전략이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

반경 6km ‘슬세권’의 힘. 대면 중고거래를 이어주던 당근마켓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타고 고속질주했다. 2019년 1월 187만 명이던 월활성이용자수(MAU)는 이달 1800만 명, 3년 새 9.6배 성장했다. 누적 가입자(3200만 명) 중 1800만 명은 매달 ‘당근’에 들어온다. 매주 들어오는 사람도 국민 5명 중 1명꼴. 2021년 투자유치(1800억원 시리즈D) 당시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은 것도 ‘충성 이용자’ 덕분이었다. 그런데 시장이 혹한기로 접어들자 주변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매년 쌓이는 적자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나오는 이 질문, “그래서, 돈은 언제 벌어?”

이 질문에 대한 응답인가. 2015년 문을 연 당근마켓은 7년 만에 ‘대표 교체’ 카드를 꺼냈다. 공동창업자인 김용현·김재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용현·황도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것. 해외 사업은 김용현 대표가, 국내 사업은 황도연 대표가 맡는다. 김재현 대표는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당근마켓의 새 선장은 당근마켓 앞에 놓인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당근마켓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황도연 대표는 “동네를 더 좁히는 게 우리가 찾은 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액센츄어에서 개발자로 일을 시작해 11번가, 카카오를 거쳐  2021년 당근마켓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황 대표는 특히 카카오 초기 멤버로 ‘선물하기’ ‘장보기’ 등 커머스 사업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