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저항한 바리사이들…그 꼿꼿함이 예수를 겨눴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2.03
⑩ 유대인들에게 바리사이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이스라엘의 역사는 고통이었다. 고대로부터 수시로 주변 국가의 침략을 받았다. 그 와중에 오랜 세월 식민지가 되기도 했다.

기원전 171년, 수리아(시리아)는 이집트를 물리쳤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았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그리스 신 조각상이 세워지고 돼지의 피로 제사가 올려졌다. ‘하느님의 구원을 약속받은 민족’이라는 징표인 할례도 금지됐다. 유대인들이 얼마나 큰 모욕을 느꼈을까.

유대인들은 항거했다. 그 저항의 중심에 바리사이(바리새인)가 있었다. ‘바리사이’라는 당파가 등장한 것은 이스라엘이 수리아를 상대로 독립전쟁을 펼칠 때였다. 20년간 전쟁을 치른 끝에 이스라엘은 드디어 수리아를 물리쳤다. 당시 바리사이들은 제사장 집안인 마카베오 가문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마카베오 가문은 곧 변질했다. 사치를 일삼고 세속적인 사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왕권과 대제사장직을 통합하려고 했다. 다시 말해 왕이 신권까지 장악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