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만든 예수는 가져가고, 성경 속의 예수는 두고가라”

  • 카드 발행 일시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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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그들이 만든 예수와 성경 속의 예수

루카(누가) 복음서에는 바리사이와 세리(세금 징수원)의 일화가 있다. 두 사람은 기도를 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갔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기도하며 혼잣말로 말했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루카 복음서 18장 11~12절)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통곡의 벽에서 유대인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통곡의 벽에서 유대인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바리사이와 함께 성전에 올라간 세리의 기도는 달랐다. 세리는 멀찍이 섰다.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루카 복음서 18장 13절) 이렇게 기도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 당대에 세금 징수원 세리는 로마 제국의 앞잡이였다. 유대인들은 그들을 벌레처럼 취급했다. 우리로 치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조선인쯤 됐다. 그런 세리가 하느님에게 이렇게 기도를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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