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대멸종’이 오고 있다…더 이상 효율 극대화는 불가능

  • 카드 발행 일시2022.11.24

글로벌 머니가 만난 석학 

프롤로그

1980년대 중반 이야기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주변의 되풀이되는 조언을 좇아 대학입시를 마치자마자 책을 하나 샀습니다.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그 시절 유명한 미래 이야기입니다. 과학∙기술의 진화가 바꿔놓을 세상이 너무나 유토피아적이어서 내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을 느끼곤 했습니다.

때론 화염병을 던지고 최루탄을 쏘며 갈등하는 그 시절 현실이 다 부질없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토플러가 말한 그런 세상보다는 여전히 경쟁하고 갈등하는 쪽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미래학 관련 책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러미 리프킨을 인터뷰하게 됐을 때 제 마음속엔 사뭇 비판적인 태도가 똬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그래 웅장한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 하는 냉기도 돌았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그의 긴 인터뷰를 두 차례로 나눠 핵심만을 소개합니다.

①효율 지상주의 이후는 
②회복력의 시대 기업 구조는

제러미 리프킨은 1945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났다. 올해 77세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사회운동가이면서 연구자”라고 대답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든 생각이지만, 세상을 향해 “세상이 어떻게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살피는” 게 연구자이고 “이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외치는 게 사회운동가인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