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3배 버는 리셀 시장, 나이키 울고 네이버 웃는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0.25

앤츠랩

최근 1년 한 투자 가운데 가장 잘한 게 뭐야?

최근 지인과 술자리에서 나온 대화 주제입니다. 주식과 코인, 부동산마저 내리막 직행 열차를 타고 있는데 ‘잘한 투자’라니. 모두 선뜻 입을 열지 못할 때 친구 하나가 말했습니다.

나 지난해 롤렉스 샀어.

35세 직장인 이모씨는 1년 전 980만원을 주고 롤렉스 시계를 샀습니다. 그리고 그 시계의 중고거래 시세는 현재 1300만~1400만원! 자산 가치가 –10%만 기록해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요즘 이례적인 수익률이죠. 오늘 앤츠랩에서는 중고가 돈이 되는 세상 ‘리셀(Re-Sell)’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리셀은 단어 그대로 산 물건을 되파는 행위를 말합니다. 단순히 안 쓰는 물건 내다 파는 중고거래는 아니고요. 한정판이나 명품 등 희소성 있는 ‘잇템’을 산 뒤 웃돈 얹어 파는 거죠.

‘리셀테크’ 진짜 돈이 되나?

리셀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품의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해야 합니다. 새 상품을 아무 때나 구할 수 있는데 웃돈 주고 중고 살 사람은 없으니까요. 일찍 일어나 줄을 서거나 추첨에 당첨되기 위해 이벤트 신청하는 정도 수고를 빼면 투자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특히 10·20·30대 사이 돈벌이 수단으로 떠올랐죠. 실제로 나이키가 가수 지드래곤과 함께 만든 ‘퀀도1’ 모델은 정가가 21만9000원이었지만, 출시된 지 하루 만에 60만원대 리셀가를 형성했어요. 이런 높은 수익률 덕에 ‘리셀테크’라는 말도 생겼고, 리셀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뜻하는 ‘리셀러’도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