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잔 주는 남편, 주눅 드는 아이…사회성 걱정되는데 어쩌죠"

  • 카드 발행 일시2022.03.17

아빠를 무서워하는 아이, 사회성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만 8세 딸과 5세 아들을 둔 양육자입니다. 저희 남편은 첫 아이 돌 때쯤 사기를 당해 큰 돈을 잃었어요.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밤낮 없이 열심히 살고 있지만, 일이 버거운지 화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큰 아이 민지(가명)에게 지적을 습관처럼 합니다. 민지는 먹는 걸 좋아하는데, 허겁지겁 먹으면 “넌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먹냐”며 못마땅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리는 식이죠. 아이가 칭찬 받고 싶어해도 “아빤 그런 거 어색해서 못한다”며 인색하게 굽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아빠를 무서워해요. 작은 핀잔에도 울고요.
아이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남편과 저의 다툼도 잦아졌어요. 이젠 아이 얘기만 나오면 서로 예민해집니다. 남편과 대화도 많이 해봤지만, 노력하는가 싶다가도 며칠 뒤면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요.
아이와 아빠 사이에 감정적 유대가 형성되지 않아서 그런지 큰 아이의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힘들어합니다. 상담센터도 다니고 있어요. 아빠의 핀잔 때문에 아이의 자신감이 떨어져 사회성마저 저하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