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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 쟁기질 하는 김태희, 가슴 쓸어내린 아저씨
버스 타러 가는 길 동네 골목 담장에 능소화가 풍성하게 늘어져 있다. 비 맞고 떨어져 길바닥에 낭자한 꽃잎을 보는데 뜬금없이 동요 ‘꽃밭에서’가 생각났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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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부터 뜯는 전어구이, 가을을 통째로 씹는 맛
━ 일일오끼 - 전북 부안 전어는 9, 10월이 제철이다. 여름엔 살이 물러 맛이 덜하다. 찬바람 부는 계절이 돼야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그래서 가을 전어다. 천일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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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살아남은 백구, 살아난 달팽이
한 뼘은 높아진 하늘. 한 계절이 물러가고 또 한 계절이 밀려온다. 1. 초봄, 밭에는 멍멍이 두 마리가 있었다. 쥔장네 멍이다. 큰멍은 누리끼리한 바탕에 검은 털이 곳곳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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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 인맥관리의 비결, 잎맥 안에 있다
비 구경할 때는 아무 생각 말고 그저 바라볼 것. 그런데 모기는 어떻게 빗줄기 사이로 날아다닐까 주말농사에는 네 번의 방학이 있다. 씨 뿌린 뒤 2~3주 동안이 봄방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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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전 그 꽃새우가 아니다"···국산 포기한 '새우깡' 속사정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과자매대에 농심 새우깡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국민 과자’ 새우깡이 48년간 원료로 주로 쓰던 국산 새우를 포기했다. 꽃새우 가격은 폭락했고,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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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돌로 만든 그물로 멸치를 잡는다
━ 행복마을 ② 제주시 금능리 마을 금능리 마을은 제주도에서 원담이 가장 잘 보전된 마을이다. 옛날 주민들이 힘을 합쳐 멸치를 길어 올리던 원담 안쪽 바다는 지금 아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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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돌로 만든 그물로 멸치를 잡는다
━ 행복마을② 제주시 금능리마을 물 빠진 금능리 바다. 해안이 평평하고 얕아 물이 빠지면 아이들이 놀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다. 비양도 앞으로 돌아나온 돌담이 멸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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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인줄 알고 비닐 먹었다···제주 새끼 거북의 비극
제주 차귀도 바닷속에 비닐 등 쓰레기가 가득 차 있다. [사진 문섬 47회] 지난달 10일 제주시 자구내항. 배를 타고 10분쯤 바다로 나가자 작은 섬이 나타났다. 차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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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 먼지잼·보름치·개부심 알면 95점
그늘집 아래 쳐놓은 그물을 기어오르는 더덕. 끓는 햇살 아래서 채소들은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정리한다. 봄은 햇살, 여름은 비다. 비의 대장은 장맛비다. 이번엔 얼마나 퍼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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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밍크고래 버거, 먹어 말어?
노르웨이는 세계적인 황금어장이다. 청정 바다 북해와 맞닿아 있고,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피오르가 육지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다. 질 좋은 해산물이 사계절 올라온다. 신선한 해산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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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빛 도솔천, 거울처럼 세상을 비춰주더이다
━ [더,오래] 윤경재의 나도 시인(36) 선운사 도솔천. [중앙포토] 선운사 도솔천 그립다 말 못 하고 떫기만 한 내 사랑을 닮은 도토리 툭 하고 하나둘 떨어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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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실명 원인 녹내장, 발생 여부 진단할 근거 ‘사상판 변형’ 세계 첫 확인
━ 병원리포트 분당서울대병원 김태우 교수팀 실명을 유발하는 녹내장의 발생 시기와 조기 치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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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커버 스토리 평양 리포트] 대북 경제제재의 향배와 북한의 선택
미국 봉쇄로 北 원유공급과 외화벌이 치명타 北, 비핵화 대가로 경제위기 해소 우선 전략으로 선회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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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청소하고 영업 시작…깨끗한 교토 거리의 비결
━ [더,오래] 양은심의 도쿄에서 맨땅에 헤딩(18) 강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할머니의 모습. 한 손에는 비닐봉지 또 한 손에는 일회용 젓가락을 쥐고 있다. [사진 양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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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의 시선] 최고권력 주변 ‘특별한 사람들’을 수사하려면
박재현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말처럼 ‘현직 대통령도, 대통령의 아들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는 사정기관’은 존재할 수 있을까.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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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남의 휴대폰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법
20170727 방울토마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냉장고에서 과일 용기를 꺼냈습니다. 속에 방울토마토가 담겼습니다. 뚜껑에 맺힌 물방울에도 붉은색 방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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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사이 간격이 0.3mm…고조선 청동거울의 나노기술
━ [더,오래] 송의호의 온고지신 우리문화(39) ‘정문경(精文鏡)’으로 불리는 국보 제141호 다뉴세문경. [문화재청 사진] 다뉴세문경(多鈕細文鏡). 한 번쯤 들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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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조원, 티슈로 드레스 만든 휴지 브랜드
휴지로 만든 웨딩드레스 [사진 난하이왕] 종이 인형에나 입힐 법한 종이 드레스를 사람이 입으니 뉴스가 됐다. 그것도 패션 회사가 아니라 중국의 한 휴지 회사가 만든 드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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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스캔 영상 읽는 AI, 당신의 생각도 알아챈다
━ 조현욱의 빅 히스토리 “마음을 읽는 장치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당신의 생각과 꿈에 접근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자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기사 제목이다. 꿈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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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도심 사찰의 그윽한 연꽃 향연
26일 동안 이어졌던 열대야가 말복(16일)인 목요일 밤부터 사라졌다. 오늘(17일) 오전 전국 날씨는 28℃ 안팎으로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를 보였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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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슬픔을 나눌 수 없는 까닭은 …
━ 책 속으로 방부제가 썩는 나라 방부제가 썩는 나라 최승호 지음 문학과지성사 울지도 못했다 김중식 지음 문학과지성사 떠났던 자들의 귀환이다. 나란히 같은 출판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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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문지 떠났던 최승호·김중식 돌아왔다
최승호 시인김중식 시인 방부제가 썩는 나라 최승호 지음, 문학과지성사 울지도 못했다 김중식 지음, 문학과지성사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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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쿨'한 여름 홋카이도 가면 '핫'한 액티비티 다양
클럽메드 홋카이도 토마무 ‘피서’. 말 그대로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하지만 최적의 여행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동남아는 가깝지만 덥고 서늘한 겨울인 호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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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성공한 이유는 싫증을 잘 내서다?
"중국이 왜 혁신하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을까요? 일단 뭐가 됐든 새로운 걸 시도(試試看)해보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싫증도 잘 냅니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혁신을 가져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