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가장 삐딱한 응수법-16
○·추쥔 8단 ●·허영호 7단 제2보(15~23)=어떤 수가 유행하는 데는 다 합당한 논거가 있다. 전보 흑▲와 백△의 교환은 대표적인 이적수였으나 지금은 아니다. 극히 아마추어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손 빼기’의 역설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보(1~14)=1986년생인 허영호 7단은 현재 경기대 중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2006년 신인왕전에서 우승했고 2007년 마스터스 토너먼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반 집’을 바꾼 수순 하나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9보(248~265)=어둠에 덮인 광야에서 땅에 떨어진 ‘반 집’을 찾아 헤맨다. 지금 판 위엔 ‘선수 한 집’과 ‘후수 두 집’짜리만 남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반집의 저울추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8보(231~247)=저우루이양의 공배수 백△가 운명을 예고하는 낙인처럼 판 위에 찍혀 있다. 이런 수를 두면 진다는 것, 지는 운명이라는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 집’의 희로애락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7보(217~230)=전보 백△와 같은 수가 왜 나오느냐. 이게 바로 대국심리가 지닌 미스터리다. 백△는 척 형태로만 봐도 공배의 느낌이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기이한 공배수, 210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6보(204~216)=저우루이양 5단은 91년생이고 이창호 9단은 75년생이다. 이창호의 전성기가 91년 무렵 시작됐다. 92년엔 세계무대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사망진단서, 그 후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5보(184~203)=전보에서 흑이 결정적으로 실수하는 장면을 다시 본다. 184로 밀고 들어왔을 때 185로 둔 수. 그리하여 186을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패배의 진단서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4보(169~186)=백△의 붙임이 하도 따끔해 이창호 9단도 남몰래 울고 있다. 169로 시간을 연장하며 수를 읽었으나 반발하는 수는 없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중앙에 수(手)가 있다!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3보(148~168)=백이 A로 젖히는 끝내기는 12집짜리다. 백 집이 5집 늘어나고 흑 집이 7집 줄어든다. 저우루이양은 그러나 A 대신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 그 익숙한 고통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2보(132~147)=미세한 부분이라도 조금만 틀리면 일이 어긋난다. 도요타 자동차가 보여주듯 어느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스케일 크게,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 자세로 지옥까지 함께 가자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1보(118~131)=급류의 흐름이 절벽 같은 폭포로 치닫는가 싶었으나 다시 평온해졌다. 19세 청년 저우루이양은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고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너무 좋아도 문제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10보(101~117)=부자 몸조심의 심리가 어정쩡한 수를 낳고 결단을 못 내린 채 우왕좌왕하다가 실착이 나온다. 형세가 좋을 때 흔히 일어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어려운 공중전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9보(85~100)=현대에 와서 바둑의 난이도가 더욱 커진 것은 ‘중앙’ 탓이다. 예전엔 잘 몰라서 ‘공배’로 치부했던 중앙이 날이 갈수록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흑▲의 여파
[8강전 2국]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8보(71~84)=생각은 순간마다 변한다. 이창호 9단의 ‘평상심’은 유명하지만(그래서 다른 이들의 변화 속도에 비해선 차원이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불가사의의 한 수, 흑55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7보(54~70)=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계산법도 다르다지만 이창호 9단의 55에 대해선 거의 모든 이들이 놀랐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봤다.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 고난의 행군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6보(39∼53)=39로 잡아 10집 정도 내고 살았다. 잠시 험악한 상황이 있었지만 서로 칼을 거두고 제 갈 길을 간다. 저우루이양 5단이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백이 좋다”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5보(29-38)=차 한잔 마셔가며 서서히 음미하던 초반이 그립다. 물 흐르듯 두어지던 옛 바둑이 그립다. 초반부터 생사를 건 칼바람이 난무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누가 실패냐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4보(22~28)=두 기사 모두 처음 가보는 길로 들어섰다. 엄청난 수(手)의 바다에서 한 수 한 수 힘겹게 길어 올리며 신형이 만들어지고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의 강수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3보(17~21)=저우루이양의 고공 압박(백△)이 판 위에 긴장감을 뿌려놓는다. “칼칼하네”라고 누군가 말하자 “중국이 연구가 잘되어 있어서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연구된 수, 백16
○·저우루이양 5단 ●·이창호 9단 제2보(13~16)=백△로 꽉 잇는 수는 지난해 집중적으로 유행했다 (올해 이 수를 무찌를 다른 신수가 나타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백△로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국류의 대표작, 흑9
○·이창호 9단 ●·저우루이양 5단 제1보(1~12)=정석은 왜 끊임없이 변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답을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요즘엔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필연이라고 확신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천적 관계
○·쿵제 9단 ●·박영훈 9단 제11보(131~146)=죽음을 각오하면 무서울 게 없다. 흑▲의 깊숙한 돌입은 그래서 재미있는 구경거리다. 쿵제 9단은 백△로 일단 퇴로를 차단했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설원 속으로 낙하하다
○·쿵제 9단 ●·박영훈 9단 제10보(111~130)=어제도 말했지만 112까지의 끝내기는 이 판의 흐름과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자꾸만 눈에 밟힌다. 이 판은 백의 쿵제가 잘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사라진 최후의 노림수
○·쿵제 9단 ●·박영훈 9단 제9보(92~109)=3선으로 집을 지으면 평균이다. 2선은 너무 작고 4선은 만족스럽다. 이런 이론에 따르면 6선의 집은 대만족이다. 하나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