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②의식주] 등 따습고 배 부르자 인정은 떠나고…
“따르릉.”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불이 난 듯 내게 고함을 친다.“야야, 빨리 재복이네 불러 오너라.” 사랑방에 누워 있던 나는 후다닥 일어나 동네 골목을 쏜살같이 달려 재복이네
-
[ 시(詩)가 있는 아침 ] - '불회사(佛會寺)'
박노정(1950~ ) '불회사(佛會寺)' 전문 사람들이 모여야 이바구를 헐 틴디 오늘따라 한 사람도 안 뵈는구마잉 산문 밖 할배 장승이 벌써 다 시부렁거리부렸나 그래 선 자리서 댕
-
[김서령의 家] 농암 이현보 17대손 이성원씨 긍구당
이번엔 안동이다. 집을 말하면서 어찌 안동엔 내려올 생각을 않느냐는 꾸지람 겸 초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풍기를 지나 봉화를 거쳐 청량산을 끼고 돈다. 시루떡 같은 암벽에 넋을 놓
-
붉은감·국화향기 고향집이 어리네…
담장가에 붉게 물든 감들을 보니 아우와 함께 감꽃 주워 실에 꿰이던 어렸던 날의 고향집이 눈에 어리네. 하아얀 무명옷만 입고 사셨던 아버지 어머니가 가신 저승도 두 눈에 보일듯 보
-
(38)사성 김해 김씨의 시조 김충선 후예 부락-달성군 가창면 우록동
사성 김해 김씨의 시조 모하당 김충선-. 김공은 임진왜란 때 가등청정의 우 선봉장으로 조선에 쳐들어 왔던 왜군 장수였다. 그의 본명은 사야가. 당시 나이 스물 두 살 때였다. 사야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