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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벚꽃 지는 곳엔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벚꽃 엔딩/ 충남 공주 /20180413 요사이 날씨가 요란했습니다. 봄답지 않게 비와 바람이 드셌습니다. 그 바람에 애꿎은 벚꽃이 하릴없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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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섬진강변, 꽃피는 당신 곁에 나도 가만히
매화와 산수유꽃이 지고 나면 벚꽃의 차례가 온다. 4월 초면 섬진강 줄기 따라 벚꽃이 만발한다. 섬진강의 봄은 동시다발적으로 온다. 선발대로 전남 광양 소학정의 첫 매화가 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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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당신 곁에 나도 가만히
섬진강의 봄은 동시다발적으로 온다. 선발대로 전남 광양 소학정의 첫 매화가 피면 남해 망덕포구에서 황어 떼들이 매화 향기를 맡으며 거슬러 오른다. 경남 하동 남도대교에 도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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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읽기] 추사의 일로향실
문태준 시인 겨울이 깊어 간다. 살얼음이 얼고, 먼 산은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서 있다. 어느 날에는 바람이 너무 맵고, 공기가 지나치게 차서 허공에 조금의 틈도 없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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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횡단보도, 시간의 지문
핸드폰사진관 횡단보도를 걷습니다. 바닥을 내려다 봅니다. 문득 시간이 보입니다. 네 바퀴 차들이 숱하게, 두 발이 무수히 지난 시간이 거기 있습니다. 시간의 지문이 배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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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순간, 붓다가 바라본 새벽별 어떻게 생겼나
━ 백성호의 현문우답 - 붓다를 만나다 (16) 악마는 보리수 아래에 앉은 싯다르타를 공격했다. 폭풍과 불, 바위와 칼을 마구 휘둘렀다.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악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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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의 현문우답]붓다를 만나다(16)-깨닫는 순간에 싯다르타가 본 새벽별은 어떻게 생겼을까
악마는 보리수 아래에 앉은 싯다르타를 공격했다. 폭풍과 불, 바위와 칼을 마구 휘둘렀다.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악마가 일으킨 폭풍은 싯다르타의 옷깃조차 흔들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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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의 현문우답] 악마의 요염한 세 딸, 싯다르타를 유혹하다
싯다르타는 네란자라 강가에 있는 나무를 하나 골랐다. 인도에서는 그 나무를 ‘피팔라(Peepala)’라고 불렀다. 산스크리트어다. 우리말로는 ‘보리수(菩提樹)’다.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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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노랑으로 물든 정동길
핸드폰사진관 정동 20171114 어제(14일)의 정동길 풍경입니다. 바닥에 은행잎이 수북합니다. 숫제 길이 노랗습니다. 핸드폰사진관 정동 20171114 길을 걷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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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그리움은 가으내 깊어가고
잎들이 떨어진 앙상한 가지/ 고독한 자태로 매달린 열매/ 외로움은 어둠 속으로 스며들고/ 그리움은 가으내 물들어 가고// 가을 산 아름다움 주는데/ 외로움 이슬처럼 내려앉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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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과 트럼프 장벽
━ 삶과 믿음 나는 돌담을 좋아한다. 높은 시멘트 담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돌들로 나지막하게 쌓은 시골 돌담. 찬 서리를 맞아 붉게 물든 담쟁이 잎으로 덮인 돌담. 옆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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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 여행
━ 일상 프리즘 지난달 중순 이전에 다녔던 직장의 선후배 5명과 강원도 여행을 다녀 왔다. 물론 주중여행이다. 주말은 현역에서 바쁘신 분들을 위한 시간으로 남겨드린다는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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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의 시대, 손상된 ‘세계에 대한 신뢰’
━ 빠른 삶, 느린 생각 일러스트 강일구 ilgook@hanmail.net 뉴스를 보면 천재지변, 그리고 국내외의 정치 분규 같은 어지러운 일들이 끊임없다. 지진, 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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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여정의 숭고함
━ [삶의 방식] 스물여덟 번째 질문 지난 추석 연휴, 카나리아 군도 7개 섬 중 하나인 테네리페에 아홉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나와 유럽인 지인이 초대한 리트리트(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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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TONG이 간다] 시원한 그늘이 있는 대학 캠퍼스 히든 스팟
부쩍 뜨거워진 날씨에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괜히 나왔어"가 절로 나옵니다.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도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을 찾을 수밖에 없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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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한반도 최북단 녹차를 찾아…동루골막국수, 선장네 횟집은 덤
동루골막국수는 메밀 100% 면을 뽑아 쓰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메밀녹쌀 70%에 겉메밀 30%를 섞는다고 한다. 면은 옅은 갈색 가닥에 검은 반점이 많다. 김·참깨 가루,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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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원의 ‘CEO를 위한 생태학 산책’(7) | 거목(巨木)의 두 얼굴] 큰 나무가 쓰러져야 숲이 산다
숲 생태계는 극단적인 불평등 사회 … 거목만 우거진 숲은 성장할 수 없어 여름 숲은 푸름으로 무성하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숲 속은 세상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작은 천국 같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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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봄비가 떨군 봄꽃
6일 대구시 북구 침산동 한 아파트공원 벤치가 봄비에 떨어진 벚꽃잎으로 꾸며져있다.[독자 노순연] 봄비가 요란했다. 전날부터 내린 비는 6일 오전 7시까지 경남의 경우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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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봄!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왔다. 화목 난로와 기름 난로를 청소하고, 장작을 정리하니 새삼 봄의 상냥한 미소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만 같다. 긴 겨울은 5톤 참나무를 한 줌 재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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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침엽수 같은 꺾어 쓰는 글자체, 알프스 넘으면 둥글고 넓은 로만체로
이탈리아구나. 아, 내가 이탈리아에 왔구나! 길에서 평범한 연구소의 간판 하나를 마주쳤다. 탄성을 머금은 채 그대로 멈춰서서 들여다봤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을 넘어 막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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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이야기 해줄까 #8. 밤의 하얀 집 - 다시, 열한 살의 봄(4)
“한눈팔면 안 돼. 사랑은 그럴 때 달아나는 거란다.” 눈이 동그래진 내게 안나 이모가 말했다. 그녀는 정말 뜬금없고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하고는 한다. 대기실의 누구도 안나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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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6. 벼락처럼 만나고 번개처럼 헤어지다 (2)
유희경은 애초에 세웠던 계획을 잊었다. 매창이 있는 부안을 바로 떠날 수가 없었다. 돌아가 마주칠 한양의 어지러운 정세도 그를 이곳에 붙들어둔 이유 중 하나였다. 목숨을 버티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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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화초 ‘치료’ 하는 병원 아시나요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40)씨는 날이 추워지면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던 바질나무를 이달 초 집안으로 옮겼다. 며칠 지나자 녹색 잎들이 검게 변하며 시들기 시작했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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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초상 그린 교수, 신문지에 담은 세상은
[사진 선화랑]독특한 재료를 사용해 일상을 새롭게 보고 재해석하는 작품을 만들어온 한국화가 이길우(중앙대 교수)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 선화랑은 오는 13일까지 이 작가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