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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81) 연정가(戀情歌)
유자효 시인 연정가(戀情歌) 무명씨 꿈에 다니는 길이 자취 곧 날작시면 님 계신 창밖이 석로(石路)라도 닳으리라 꿈길이 자취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 병와가곡집 간절하고 애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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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다시 세모를 앞두고
문태준시인 조선 중기 여류시인 이옥봉(李玉峰)의 시를 읽었다. 그녀는 서녀(庶女)의 신분이었다. 정실부인이 되지 못하고 소실(小室)로 들어가 살았으나 친정으로 다시 내쳐졌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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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읽기 BOOK] 조선 시인 이옥봉·이언진, 그 놀라운 사유의 세계
18세기에 활약한 이언진은 연암 박지원과도 견줄 만했던 천재문인이었으나 요절했다. 사진은 한 일본인이 그려줬다는 이언진 초상화. [돌베개 제공] 저항과 아만(我慢) 박희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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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 外
인문·사회·학술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다(잭 린치 지음, 송정은 옮김, 추수밭, 397쪽, 1만4000원)=조작된 영웅을 만드는 시대의 광기. 셰익스피어는 출신과 실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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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캘수록 재미있는 조선 역사 뒷얘기
이번 주엔 공교롭게도 한국사, 특히 조선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책이 여럿 눈에 띄었다. 우리 역사의 큰 물줄기를 이룬 대조적 인물을 들을 엮은 『라이벌 한국사』(김갑동 지음,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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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자술’
‘자술’-이옥봉-(1550~1600) 근래의 안부는 어떠신지요 사창에 달 떠오면 하도 그리워 꿈속 넋 만약에 자취 있다면 문 앞 돌길 모래로 변하였으리 그대 너무 그리워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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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39)
어이 이리 멀고 먼 생각의 가지에서만 사랑은 방황하다 돌아서 버립니까 -모윤숙 조선조의 여류 시인 이옥봉은 "이불을 쓰고 우는 것은/얼음장 밑의 강물 같아서/밤도 낮도 없이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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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32)
너는 가고 애모는 바다처럼 저무는데 그 달래임같은 물결소리 내소리 -이영도 글공부가 높고 재주가 빼어난 여자를 규수(閨秀)라고 한다. 규방에서 시와 글씨와 그림을 익혀 이름을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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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허영자 '봄'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시장기 죽은 나무도 생피 붙을 듯 죄스런 봄날 피여, 피여, 파아랗게 얼어붙은 물고기의 피, 새로 한번만 몸을 풀어라 새로 한번만 미쳐라 달쳐라 -허영자(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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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이옥봉 '혼자 부르는 노래'
그동안 안부를 묻자오니 어찌 지내시는지요 달빛이 창에 비치오매 그리운 생각 끝이 없아옵니다. 만약 꿈길에 가는 넋이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면 그대 문 앞의 돌길은 닳고 닳아서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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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공예대전大賞 李弼夏씨7회 서예대전大賞 許會泰씨
『산업문명속에 점차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적 요소를 현대적시각에서 재조명했습니다.과거와 현대의 조화라고나 할까요.』 제10회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한 이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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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여성해방출사표』 펴내
여류시인 고정희씨가 여성해방시각에서 쓴 시들을 모은 시집 『여성해방출사표』를 펴냈다(동광출판사 간).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시집 1, 2부에서는 조선조여자들이 직면했을 성 억압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