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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자더니…|비보를들은유족들
「베트콩」의 기습으로 참변을당한 비보를 전해들은 가족들은 너무나 뜻밖의 충격에 넋을잃었다. 이들은 모두 『좀 더 잘 살아보겠다고 위험을 무릅쓰고 떠났던 몸이지만 설마 죽을줄은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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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몰장병 수기에서|아내들
혹독한 추위가 계속된다. 눈이 내린 다음날은 유난히 더 그랬다. 오인덕 소위는 고지에 서있다. 눈가루가 휘몰아친다. 사금파리처럼 얼굴을 찌른다. 그 추위 속에서 주먹밥이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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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정 남긴 채 석별
파월 혜산진 부대는 8일 밤 9시50분 서울 청량리역에서 정 국무총리를 비롯한 1만여 시민들의 뜨거운 환송을 받으면서 열차 편으로 부산을 향해 떠났다. 이날 혜산진 부대가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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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에서|어린이를 구하자|원인과 방비책
「러쉬아워」에 잇따라 생긴 어린이 교통사고-시차제(시차제)출근이 폐지된 3월에 접어들어 교통전쟁에 희생된 학생들의 수는 모두 47명, 그 중 6명이 목숨을 잃고 4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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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생과 손톱
바라지 않았던 며칠간의 휴가를 얻어 집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루는 저녁상을 물린 후에 오래간만에 온 식구가 한방에 모여 밤늦게까지 웃음의 꽃을 피웠다. 주로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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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서 온 풀잎
『김주향씨, 편지요』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우르르 몰려나가 서로먼저 받아보려고 손을 내민다. 빨갛고 파란줄이 든 제법 묵직한 봉투를 내미는 우체부아저씨의 빙그레 웃는 얼굴. 사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