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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21) 냇가의 해오라비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냇가의 해오라비 신흠(1566∼1628) 냇가의 해오라비 무스일 서 있는다 무심한 저 고기를 여어 무삼 하려는다 두어라 한 물에 있거니 잊어신들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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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20) 내 사랑은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내 사랑은 박재삼(1933∼1997) 한빛 황토(黃土)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 그도 떨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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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9) 춘산(春山)에 불이 나니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춘산(春山)에 불이 나니 김덕령(1567∼1596) 춘산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에 내 없는 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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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8) 공화란추(空華亂墜)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공화란추(空華亂墜) 한용운(1879∼1944) 따슨빛 등에 지고 유마경(維摩經) 읽노라니 어지럽게 나는 꽃이 글자를 가리운다 구태어 꽃밑 글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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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7) 구름이 무심(無心)탄 말이
유자효 시인 구름이 무심(無心)탄 말이 이존오(1341~1371) 구름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虛浪)하다 중천(中天)에 떠 있어 임의(任意)로 다니면서 구태어 광명한 날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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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6) 어미
어미 조주환(1946~) 집에 불길이 솟고 사람들이 뛰쳐나오자 거꾸로 한 여인이 화염 속을 뛰어들었다. 이 윽 고 아기를 껴안은 숯덩이가 나왔다. -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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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5) 샛별 지자 종달이 떴다
유자효 시인 샛별 지자 종달이 떴다 이재(1678~1746) 샛별 지자 종달이 떴다 호미 메고 사립나니 긴 수풀 찬 이슬에 베잠방이 다 젖겄다 두어라 시절이 좋을손 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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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4) 금매화(金梅花)
유자효 시인 금매화(金梅花) 이광수(1892-1950) 오늘 오는 비는 진달래 떨우는 비 비마저 흙 묻어 송이송이 지는 그를 금매화 뒤이어 피니 더욱 비감하여라. -문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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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安과 단일화 뒤 첫 유세 "더 넓은 국민 목소리 받들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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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3) 풍파(風波)에 놀란 사공
유자효 시인 풍파(風波)에 놀란 사공 장만(1566~1629) 풍파에 놀란 사공(沙工) 배 팔아 말을 사니 구절양장(九折羊腸)이 물도곤 어려웨라 이후란 배도 말도 말고 밭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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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2) 조춘(早春)
유자효 시인 조춘(早春) 정인보(1893-1950)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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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1) 매화 옛 등걸에
유자효 시인 매화 옛 등걸에 매화(생몰연대 미상) 매화 옛 등걸에 춘절(春節)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병와가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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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10) 깨진 벼루의 명(銘)
유자효 시인 깨진 벼루의 명(銘) 최남선(1890~1957) 다 부서지는 때에 혼자 성키 바랄소냐 금이야 갔을망정 벼루는 벼루로다 무른 듯 단단한 속은 알 이 알까 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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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9) 호화(豪華)코 부귀키야
유자효 시인 호화(豪華)코 부귀(富貴)키야 기대승(1527-1573) 호화코 부귀키야 신릉군(信陵君)만 할까만은 백 년이 못하여 무덤 위에 밭을 가니 하물며 여나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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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8) 선시(禪詩) 34
유자효 시인 선시(禪詩) 34 석성우(1943~) 몸보다 겨운 숙업 적막한 빚더미다 돌 속에 감춘 옥 천 년도 수유러니 한 가닥 겨운 봄소식 그렁 그렁 걸어온다 -한국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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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7) 별리가(別離歌)
유자효 시인 별리가(別離歌) 선조(1552~1608) 오면 가랴하고 가면 아니오네 오노라 가노라니 볼 날이 전혀 없네 오늘도 가노라 하니 그를 슬허하노라 -역대시조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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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6) 까치집
유자효 시인 까치집 박찬구(1937~) 맑은 빛 고운 햇살 소복소복 담아 두고 별들과 나눈 얘기 강물 되어 흐르는데 비어서 풍요롭구나 나목(裸木) 위의 까치집 -한국현대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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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5) 수양가(修養歌)
유자효 시인 수양가(修養歌) 김천택(1687~1758)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말라 부디 그치지 말고 촌음(寸陰)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中止)곳 하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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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4) 섣달 그믐 밤
유자효 시인 섣달 그믐 밤 이승만(1875~1965) 반 평생 섣달 그믐 나그네로 보내더니 해마다 이 밤이 오면 집 그리던 게 버릇이 되어 집으로 돌아와서도 집을 도로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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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91명의 울림…오피니언 더 넓고 깊어집니다
새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안갯속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거대한 변화가 찾아옵니다. 국내 신문 중 가장 넓고 강한 중앙일보 오피니언 지면에 새 필진이 새로운 시대의 길잡이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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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3) 벽오동(碧梧桐) 심은 뜻은
유자효 시인 벽오동(碧梧桐) 심은 뜻은 무명씨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렸더니 내 심은 탓인가 기다려도 아니온다 무심한 일편(一片) 명월(明月)이 빈 가지에 걸렸어라 -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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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2) 적자(赤字)
유자효 시인 적자(赤字) -금강산기행시초·7 임보(1940~) 큰 절벽 바위마다 붉은 구호(口號) 요란하고 명승지 골골마다 주석(主席) 장군(將軍) 성소(聖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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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1) 벽상(壁上)에 걸린 칼이
유자효 시인 벽상(壁上)에 걸린 칼이 김진태 (생몰연대 미상) 벽상에 걸린 칼이 보믜가 낫다 말가 공(功)없이 늙어가니 속절없이 만지노라 어즈버 병자(丙子)국치(國恥)를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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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00) 강산도 일어서서-통일의 그날이 오면
유자효 시인 강산도 일어서서 -통일의 그날이 오면 김월한 (1934~ ) 강산도 일어서서 마주보며 손을 잡고 피맺힌 울음 토해 강강술래 춤을 춘다 바람도 아린 상채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