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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길에서/서재환-서울 강동구 명일동 312의74 충무체육관

    그 정월 보름날 밤 쥐불에 탄 까만 강둑 종달새 울음소리 봄빛들을 일으키고 오늘은 햇살이 앉아 마냥 흔들립니다.

    중앙일보

    1985.04.27 00:00

  • 생일-서재환

    차린 상 초라해도 불러모은 내 이웃들 따끈한 국 한 그룻 서로 나눠 먹노라면 생활은 손등이 터도 언 가슴이 풀린다.

    중앙일보

    1985.03.09 00:00

  • 친구

    사느라 허둥대다 까맣게 잇었는데 세종로 골목에서 마주친 어깨동무 몇 년을 끊어징 안부 이어지는 악수여. 투박한 사투리로 꽂 피우는 이야기로 빛 바랜 사진들이 가물가물 떠으르고 흙냄

    중앙일보

    1983.12.10 00:00

  • 노래Ⅰ

    서재환 사는 일 바람 많아 흔들리던 내 어머니. 넘어지고 일어서며 어둠을 밀어내어 캄캄한 우리 집에도 아침이 왔읍니다.

    중앙일보

    1982.11.13 00:00

  • 창월

    서재환 식구를 못잊어서 눈을 뜨고 가신 아버님 나만 나그네 되어 타관에 머무는 밤 무엇을 이로시려나 창에 앉은환한 달.

    중앙일보

    1982.08.07 00:00

  • 불암산에서

    사느라 못버리는 허울 다 벗어 던지고 비가 오면 비에 젖어 눈이 오면 눈에 덮여 불암산 꼭대기에 앉은 바위로나 살고싶다. 때론 외톨라치면 백운이나 둥실 띄우고 세상사 그릴라치면 새

    중앙일보

    1982.02.27 00:00

  • 중앙일보가 펼치는「겨레시」짓기운동

    이영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두 빚어 웃음 담고 섣달 그믐 기우는 달 눈 위에 밝혀두고 한 아름 소망을 담아 밝은 내일 기원한다. 서재환 사느라 허둥대며 까맣게 잊고 살다 오랜

    중앙일보

    1981.12.26 00:00

  • 중앙일보가 펼치는 「겨레시」짓기 운동

    조영일 서해의 깊은 바다, 용궁의 한건실이 밀리고 씻기 우는 조용한 아픔으로 용왕님 검은 돌(묵석)하나, 손수 만 든 그 솜씨. 순한 용녀 뭍그리때, 내게 온 첫날밤 갯 내음 술

    중앙일보

    1981.09.26 00:00

  • 기본가락 굳이 파격 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해|시적인 발상이라 해도 공허한 표현은 피해야

    「두마리 아침』(강세한)과『들』 (김수정)은 단수로서의 개성을 비교적 잘 살린 작품이다. 그 무엇보다 초·중부에서의 평면적 흐름을 입체적으로 탈바꿈시킴 종장처리가 돋보이는 것이다.

    중앙일보

    1981.09.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