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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의 세상탐사] 경제계획의 부활
그것은 참으로 촌스럽고 어설퍼 보였다. 왠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복고풍 패션이 돌아온 것 같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선보인 이른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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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기 칼럼] 디지털 디바이드 2.0 시대
크리스마스 캐럴이 거리를 휘감던 지난해 1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쪽 위성도시 오클랜드의 한 전철 역 입구에서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대표 기업인 구글의 직원들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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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먼저 간 기형도를 추억하며 …
눈 내리는 겨울밤 장례식장에서 이어진 언덕길을 홀로 걸어 내려갔다. 이승의 변방은 어항 속의 풍경처럼 아무 소리도, 아무 의미도 없는데 먼저 작고한 이들을 멍하니 떠올리다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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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베이식 … 최고 요리, 기교 아닌 기본에서 탄생
프랑스 정부로부터 ‘요리 명장’으로 선정된 필리프 고베(왼쪽) 셰프와 그의 요리에 딱 맞는 와인을 찾아내는 소믈리에 올리비에 푸시에(오른쪽). 고베 셰프 조리복의 목 부분 칼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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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머리 투혼은 맨발의 투혼보다 한 수 위
2009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인 스튜어트 싱크(왼쪽)가 모자를 벗자 햇볕에 그을리지 않은 민머리 부분이 모자처럼 보여 화제가 됐다. 박세리 맨발의 투혼이 감동적이었던 건 신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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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의 권리 지키자" … 합리적 산정 기준 논의 활발
지난 21일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상가 권리금 피해자 돕기 자선공연에서 민주당 민병두 의원(오른쪽 둘째)이 자신이 대표 발의한 ‘상가권리금 약탈방지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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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그 분의 심리적 거세
일러스트 강일구 “그땐 너무 힘들었고 지금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됩니다.” 30대 중반의 남성 S씨는 발기부전으로 필자를 찾았다. 무엇보다 그에겐 슬픈 러브 스토리가 있다. 3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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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원장 장점 살려 세심하게 환자 모셔야죠
서울 영등포 김안과병원 앞엔 ‘동양 최대의 안과병원’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1962년 개원 이래 누적 외래환자 건수가 1200만 건. 지난해만 외래환자 건수가 39만여 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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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치 않은 홍 감독 ‘양박 카드’ … 플랜 B를 마련하라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박지성(위)과 새 팀을 찾지 못해 고전 중인 박주영(아래). [중앙포토] 월드컵이 5개월 남았다. 이미 조추첨을 통해 맞서 싸워야 할 상대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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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600kcal, 녹두전 320kcal, 식혜 150kcal …
설날 연휴를 탈 없이 보내기란 쉽지 않다. 세주(歲酒)에 취해 실수를 하거나 배탈·설사·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세찬을 양껏 먹었다간 새해에 세운 다이어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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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거대한 ‘디지털 원형 감옥’ 속 죄수 신세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민·농협·롯데 등 3개 카드사 임원들이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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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세 63% "이사 떡 부담 … 피자라면 돌릴 의향"
고사(告祀)와 고사떡은 전통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세시풍속의 수단이었다. 고사 뒤 같은 마을에 사는 형제·친족·이웃에 떡을 돌렸다. 떡에 담긴 따스한 감정은 공동체 의식을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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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판 오바마’ 별명 … 부모는 바텐더·청소부 출신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24일 아산정책연구원 초청강연에서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조용철 기자 겨울비가 뿌린 25일 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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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대통령제 특성 뚜렷 … 행정부 법안 가결률은 나쁘지 않아”
취임 1년차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치학계의 평가가 처음 나왔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원장 백창재)과 한국정당학회(회장 김용복)가 지난 22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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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묻을 오리 5만 마리, 농민 얼굴을 어찌 보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남 해남의 종오리(씨오리)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왔고, 24일에는 충남 부여에서도 H5N8형 항원이 검출됐다.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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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50대 남성 고위 법관 … 또 그들만의 리그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5명의 남자가 있다. 나이는 53~57세. 모두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법조인으로 30년 가까이 살아왔다. 4명은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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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만평] “프로와 아마추어, 역시 스케일이 달라”
“프로와 아마추어, 역시 스케일이 달라” … 리보금리 조작하다 적발된 은행들에 비난의 화살 집중. 오피니언리더의 일요신문 중앙 SUNDAY 중앙 SUNDAY 디지털에디션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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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 이젠 비핵화에 진정성 보일 때다
북한이 24일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내놨다. 국방위원회는 “우리의 중대 제안이 결코 위장 평화공세가 아니다. 무턱대고 의심하고 거부하지 말라”고 했다. 25일 새벽엔 신선호 유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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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 대한민국 행복 1번지 주민 만족 높아 전입 인구도 늘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의 펀치볼 농업시험장. 1320㎡(약 4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농업시험장 안에선 잘 마른 무 시래기를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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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구매액 상관없이 8년째 무료배달 서비스
롯데슈퍼는 신선식품 전 품목에 걸쳐 소포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슈퍼가 2014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대형슈퍼부문을 차지하면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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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부모 지키려고 … 소년 김태촌이 믿은 건 폭력
인천 뉴송도호텔 황익수 사장 피습사건과 관련, 1986년 9월 목포에서 검거돼 인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김태촌(오른쪽)과 부하들. [중앙포토] 바람직한 인생의 모습이란 어떤 것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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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파 장멍린 “때론 공자처럼 때론 양코배기처럼”
1964년 6월 19일, 중국농촌부흥위원회 주임 장멍린(蔣夢麟·장몽린)이 타이베이에서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몇 년간 결혼문제로 화제를 뿌렸던 인물이다 보니 뒷얘기가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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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김유신, 10세 김춘추에게서 왕의 자질을 보다
김유신의 영정. 그는 18세 화랑 때 열 살짜리 김춘추를 만나 즉각 주군임을 알아보고 모셨다. 아무리 고대 왕조시대였다 해도 꼬마였을 춘추의 재목을 한눈에 알아본 유신의 안목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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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는 당신이 한 일 기억해 ‘꼬리표’로 남긴다
1. 일란성 쌍둥이라도 태아 상태에서 DNA ‘꼬리표’가 달리 붙을 수 있다. 2013년 8월 영국 경찰은 성폭행 현장의 DNA 샘플과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를 검거했다. 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