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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시평
부모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든가 기억에 남아있는 고향이 없는 뜨내기, 그런 경우 출발에서부터 그들의 인생은 불평등으로 시작된다. 그 불평등은 역사가 빚은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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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시평
작년에는 고추를 늦게 심어수확이 적었다. 해서 금년에는 서둘렀고 모종이 자라기가 바쁘게 그동안 장만해 두였던 고춧대를 매일 1백개, 혹은 50개쯤 세워서 묶어주는데 며칠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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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시평
아침 일찍 시내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아차하는 사이 버스에서 내릴 기회를 놓치고 한 정류장을 더 가버리고 말았다. 그런데도 뭐 별로 억울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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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시평 높이, 멀리 나는 도요새
20대 이후 가파로왔던 생활 탓이었는지 노래서 배울 겨를이 없었고 기억에 남아있는 노래같은 것도 기의 없다. 6·25당시 고향으로 피난갔을 무렵 전학을 미쳐 털어내기도 전에 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