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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경쾌하게, 자연스럽게
흰색 옷과 흰색 신발 차림의 남자 모델들이 성큼성큼 걸어나왔다. 손님들의 발자국이 남아있던 흰색 덮개를 걷어낸 그들이 다시 들어가자 전인미답 순백의 런웨이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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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하늘하늘 원피스 …나비의 유혹
곧 2월이다. 지금 걸치고 있는 것은 겨울 옷이지만 마음은 이미 봄을 입었다. 울 코트와 패딩 점퍼가 아직은 묵직하지만 백화점 쇼윈도를 장식하기 시작한 하늘하늘한 봄옷은 여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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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높이곰 돋아사
소파 옆에 꿇어앉은 아리영 아버지는 기도하는 자세로 길례의 두 손을 모아 쥐었다. 시간이 멎은 듯 침묵이 괴었다. 창가에 작은 산새들이 다가왔다 호르르 날아간다.아리영 아버지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