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ZZLETTER]
퍼즐레터 16호 ㅣ 2022.11.15

편의점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 떨어진 맥주를 사기 위해서 어김없이 편의점을 찾습니다. 이젠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도 보고 세탁도 하는 시대입니다. 요즘은 편의점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편의점 재고현황을 보면서 필요한 제품을 미리 찜해두기도 하고, 배달을 시키기도 하죠.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등장한 편의점. 아마 이제 편의점 없는 일상을 상상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편의점의 변신은 어디까지 일까요? 이번주 퍼즐 한 조각은 '편의점'입니다.


'술에 진심'인 아재들이 편의점 앱 설치한 사연

by 서지명 기자

“여기 포켓몬빵 있나요?” “여기 곰표맥주 있나요?” 이제 편의점마다 들러 “이거 있어요?”라고 묻는 일이 옛날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편의점 앱으로 실시간 재고현황을 보면서 재고를 파악한 뒤 가까운 편의점을 지정해 예약구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발품을 파는 대신 손품을 파는 게 훨씬 더 유효한 시대다. 과연 편의점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김석환 BGF리테일 DX실 실장(사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운영 현황이 궁금하다

A. CU 오프라인 점포는 전국에 1만6500여개가 있고, 현재 포켓CU앱을 사용하고 있는 멤버십 회원은 1500만명이다. 편의점 앱이라는 게 기존에는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할인받는 정도의 기능만 하는 수준이었다. 올해 초 리뉴얼하면서 재고조회, 예약주문, 편의점 픽업, QR결제 등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후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250만에서 360만 명으로 증가했다.

Q. 포켓CU 앱은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

A. 앱은 매장을 지원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역할을 한다.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와는 달리 온라인 비즈니스를 통해 보유하게 된 데이터를 오프라인에 적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도하는 거다. 포켓CU는 앱에서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 구조가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아니다. 철저히 오프라인 매장의 서포터 역할을 한다. 앱에서 결제해도 픽업을 지정하는 매장으로 매출이 잡히는 구조다. 온라인 구매 경험이 익숙한 사람들이 앱에서 편리하게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한 뒤 결국엔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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