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주말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뉴스레터 서비스 ‘문화 비타민’입니다. 매주 금요일 음악ㆍ방송ㆍ영화ㆍ문학ㆍ미술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중앙일보 문화팀 기자들이 놓치면 아쉬울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는 방송OTT·대중음악을 담당하는 어환희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BTS 군백기, 살 길은 ‘따로 또 같이’?

방탄소년단(BTS) 데뷔 후 9년 간의 역사를 담은 앤솔로지(Anthology, 선집) 앨범 '프루프(Proof)'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빅히트 뮤직]"작별 인사라고 하면 섭섭합니다.”

지난달 26일 소속사로부터 입대 소식이 나오자마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은 팬들과의 라이브 영상을 켰습니다.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제이홉이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팬들에게 “지난해 진 형이 (군에) 들어가고 나서 나는 언제쯤 (입대)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됐다. 하루라도 빨리 다녀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맞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입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을 찬찬히 설명했습니다.

제이홉의 입대는 BTS 멤버 일곱 명 중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맏형 진이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를 결정했을 때만 하더라도 BTS 완전체를 한동안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팬덤은 물론 빅히트뮤직의 모회사인 하이브 투자자들까지 크게 동요했습니다. 하이브 매출의 60%를 BTS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수익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주가 역시 줄줄이 내려가기도 했죠. 그런데 정작 진이 입대한 지 석 달이 됐고 제이홉 마저 입대 계획을 발표했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BTS 군백기(입대 공백기)는 에 대한 체감은 덜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