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 여러분.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뉴스 내비게이션 레터 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사 현안을 정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규제 때문에 미치겠다고 SNS에 토로한 김영환 충북지사 얘기를 전합니다. 


규제 때문에 미치겠다는 김영환 지사, 장기표의 댓글은 

김영환 충북지사

김영환(68) 충북 지사는 운동권 출신이다. 박정희 정권 때인 1973년 연세대 치대에 입학했다 제적됐고, 전두환 정권 때 다시 제적됐다. 6개의 자격증을 가진 전기기술자였지만 단순 노동자로 노동 현장에서 일했다. ‘김해윤’이라는 필명으로 시를 쓰기도 했다. 1988년 출간한 노동 시집 『따라오라 시여』에 수록된 시 ‘단순 조립공의 하루’는 민중가요 작곡가 김호철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졌다. 

노태우 정권 때 입학 15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김영삼 정권 때 치과를 개업했다가 김대중 정권에서 정치에 입문해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권과 4선 의원을 지냈다.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안철수가 주도한 국민의당 창당에 합류해 친안(親安)으로 분류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윤석열 캠프에 들어갔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충북지사에 당선됐다. 진보에서 보수로 말을 바꿔 탄 거다. 

그는 민주당 3선 의원 시절인 2011년 출간한 자서전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에서 당신은 진보냐 보수냐를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단 한 번만이라도 나를 ‘어느 편’이 아닌 ‘어떻게 사는지’의 관점에서 봐주길 바란다. 나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그렇게 바라봐주기를 바란다. 세상에 나 같은 정치인 혼자라면 많이 안타까울 것 같다.” 

취임 7개월을 맞은 김 지사가 요즘 SNS에 중앙정부 규제를 저격하는 ‘튀는’ 글을 올려서 화제다. 지난달 28일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비판엔 날이 서 있고 감성에 호소하는 표현도 많았다. 이런 식이다.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두렵습니다. 대통령님의 장관이 두렵고 세종시의 공무원들이 정말 두렵습니다. 곳곳에 규제가 아닌 것이 없고 이 정부하에서도 이런 규제가 풀려나갈 기미도, 희망도 없습니다.”

“봄이 오면 저는 하는 수없이 충주와 대청호 앞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오송과 청주비행장 활주로에 드러누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 또 감방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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