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타니 쇼헤이 선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교생 때 만든 인생 계획표

인성으로 ‘운’을 만든 오타니, 불량 심성으로 자폭한 정치인

어제 서울 구로구에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타니 쇼헤이 선수를 봤습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선수는 2번 타자로 나와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습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경기 전에 예고했던 것처럼 그는 두 타석 뒤에는 다른 선수로 교체됐습니다. 한두 차례 더 그라운드에 선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며 키움 히어로즈의 김동헌 포수에게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공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는데, 연신 허공을 갈랐습니다. 둘째 타석에서 스윙 아웃이 될 때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동작이 컸습니다. 큰 타구로 관중들의 환호에 보답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오타니 선수가 그라운드로 나올 때마다 관중들이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3회가 끝났을 때 MLB(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굿즈’를 파는 곳에 가 보니 오타니 선수의 이름이 등에 적힌 저지(유니폼)는 품절 상태였습니다. 한국에서 그만큼 인기가 있는 일본인 운동선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팬심'을 갖게 된 일본인 운동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합니다.

다저스는 지난해 말 오타니 선수를 영입하며 10년 연봉 7억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9200억원쯤 됩니다. 그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등 전 종목을 통틀어서 최고액의 보수를 받는 프로 선수가 됐습니다. 그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해에 투수로 10승을 거뒀고, 타자로 44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타율이 3할이 넘었습니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MLB 최고 선수로 뽑혔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와 투수를 겸하며 동시에 양쪽에서 선두권에 선, 만화 주인공 같은 존재입니다.

그가 미국과 일본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런 실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경기장 주변을 다닐 때 쓰레기가 보이면 바로 달려가 줍습니다. 팬들에겐 항상 웃으며 인사합니다. 늘 겸손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는 그제 한국에 입국할 때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 “한국과 한국 선수들을 늘 존경했다” 등의 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