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서비스 구독자 여러분. 매주 월·수요일 아침 뉴스 내비게이션 레터 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사 현안을 정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요소수 사태에 대한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정부는 괜찮다지만...'제2의 요소수 대란' 정말 없을까

중국 통관이 한국에 대한 차량용 요소 수출을 지연시키면서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차량용 요소수를 고르고 있다. 뉴스1

‘중국, 비료제조업체에 요소 수출 보류를 요구하다(China Asks Fertilizer Producers to Suspend Urea Shipments)’

지난 9월7일 블룸버그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중국이 국내 요소가격 급등으로 수출 통제에 나섰고 인도 등 주요 수입국의 (비료용 요소)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중국 정저우(鄭州)상품거래소에서 요소 선물가격은 6월 중순에서 7월말까지 7주간 거의 50%나 뛸 정도로 심상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은 세계 1위의 요소 생산국이면서 소비국입니다. 당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에서 요소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인도(22만 6000t)였고, 그 다음이 한국(19만 6000t), 미안마(13만 4000t), 호주(11만 1000t), 멕시코(6만 5000t) 순이었습니다.

다음날인 9월8일 국내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제2의 요소수 사태’를 우려하는 보도를 하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다음과 같은 설명자료를 내놓습니다. “정부는 요소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 국내 재고량 및 수입대체선 확보 상황 등을 고려시 충분히 대응 가능할 전망”

당시 산업부는 “정부는 각급 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소통 중”이라며 “차량용 요소 재고는 현재 국내에 약 2개월분이 비축되어 있으며, 수입대체선도 확보되어 있어 위기 발생시 충분히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블룸버그가 보도했던 농업용 요소의 경우 이미 수입 다변화가 이루어져 대중 의존도가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 1~7월 제조용·차량용 대중 의존도는 90.2%이지만 농업용 17.4%이라고 수치도 공개했습니다. ‘요소수 대란’이 터졌던 2021년 60%가 넘던 농업용 요소의 대중 의존도가 올해 1~7월 카타르(41.1%), 베트남(13.4%) 등으로 다변화한 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