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주말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뉴스레터 서비스 ‘문화 비타민’입니다. 매주 금요일 음악ㆍ방송ㆍ영화ㆍ문학ㆍ미술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중앙일보 문화팀 기자들이 놓치면 아쉬울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는 영화·공연을 담당하는 나원정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3번 이혼, 헤로인 중독…우피 골드버그 ‘시스터 액트’ 성공비화영화 '시스터 액트'(1992) 당시 배우 우피 골드버그 모습.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31년 전 전세계 극장가에 노래하는 수녀들의 치맛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뮤지컬 코미디 영화 ‘시스터 액트’(1992)가 제작비(3100만 달러)의 7배 넘는 전세계 2억3200만달러 흥행을 달성했죠. 현재 환율로 2996억원에 달합니다.

한국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미국‧한국 배우들을 캐스팅해 이달 초 부산 공연에 이어 21일부터 서울(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영어판 공연 중인 동명 뮤지컬이 바로 이 영화에서 출발했습니다.

당시 연출은 청춘 로맨스 ‘더티 댄싱’(1987)으로 댄스 열풍을 일으킨 에밀 아돌리노 감독.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주인공인 밤무대 가수 들로리스 역의 배우 우피 골드버그(68)였습니다. 멜로 영화 ‘사랑과 영혼’(1990)에서 심령술사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주목받던 차세대 스타였죠.

영화 '사랑과 영혼'(1990)에서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주인공 역의 데미 무어(오른쪽)와 영매사로 출연한 우피 골드버그. 사진 파라마운트

영화에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수녀원에 피신한 들로리스는 엄숙하고 지루했던 성가대를 신바람 합창단으로 변화시킵니다. 우피 골드버그 특유의 코믹 연기, 신나는 음악으로 10주 동안 미국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지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