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주말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줄 뉴스레터 서비스 ‘문화 비타민’입니다. 매주 금요일 음악ㆍ방송ㆍ영화ㆍ문학ㆍ미술 등 각 분야를 담당하는 중앙일보 문화팀 기자들이 놓치면 아쉬울 문화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주는 방송OTT·대중음악을 담당하는 어환희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흥행 치트키 된 웹툰…K-드라마, ‘만화 의존’ 시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의 원작자 강풀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포스터.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올해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몇 편을 떠올려볼까요? 대물림되는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야 하는 부모·자녀들의 이야기, 디즈니플러스의 ‘무빙’입니다. 넷플릭스 ‘마스크걸’은 세 번의 살인을 저지르고 세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뤘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벗어나선 시즌제가 강세였습니다. SBS ‘모범택시2’, tvN ‘경이로운 소문2’는 2~3년의 공백기를 거쳤음에도 여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2010년 원수연 작가가 다음에 연재한 ‘매리는 외박중’이 KBS 드라마로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웹툰 원작은 그 자체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동명의 웹툰 원작’, 제작발표회 포스터나 보도자료 제목으로 간간이 등장하던 이 수식어는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죠. 최초의 웹툰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이 방영되고 10여년이 흐른 지금 K-드라마 곳곳에 웹툰이 녹아 있는 형국입니다. 넷플릭스의 경우, 올해 공개된 13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중 절반가량이 웹툰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시즌제 ‘D.P.’ ‘스위트홈’을 포함해 ‘마스크걸’,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택배기사’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