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타는 파월"...내년에는 금리 내려가나?

[Point.1] FOMC

"산타는 파월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사실상 거둬들이면서 입니다. Fed는 현재의 금리가 고점 수준이라며, 내년 최소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어요. 이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시장은 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13일(현지시간) Fed는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정책결정문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5.25~5.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9·11월에 이어 3번째 연속 동결이에요.

하지만 이날 시장이 주목한 건 '내년 전망'이죠.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크게 낮췄어요. Fed는 이날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내년 최종 기준금리 중간값을 연 4.6%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9월 발표치(연 5.1%)와 비교해 0.5%포인트 떨어진 수치 입니다. 결국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내년 말까지 0.25%포인트씩 총 3차례(0.75%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해요.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그간의 제약적인 정책을 언제 되돌리는 것이 적절한지가 그 다음 문제이며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기도 하다”며 금리인하 논의를 시인했어요.

Fed는 왜 마음을 바꿨을까요. 최근 미국 물가와 고용지표의 뚜렷한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면서 10월(3.2%)보다 상승 폭을 더 줄였습니다. 이에 앞서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10월 구인 건수가 873만3000건으로 전월보다 61만7000건 감소했고요.

물가 역시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는 모습입니다. Fed는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을 2.5→2.4%(PCE 기준)로 9월 발표 대비 0.1%포인트 낮췄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2.6→2.4%로 0.2%포인트 떨어뜨렸고요. 또, 경제성장률 전망도 1.5→1.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책결정문에는 물가 상승세가 “지난 1년간 완화됐다”는 표현이 추가됐고, 또 경제활동은 “확대됐다”에서 “둔화했다”로 바뀌었어요.

금리는 동결하되,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거라 전망했던 시장은 Fed의 변심에 환호했습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 상승한 3만7090.2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어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37% 올라 2022년 1월 이후 처음 4700을 넘어섰습니다. 나스닥 종합 지수도 1.38% 상승한 1만4733.96을 기록했고요.

Fed가 제대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모습인데요. 다만,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인하가 조기에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은 가계부채 규모가 비대한 데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긴 부담스럽다는 지적입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고용시장이 확실히 둔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미국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기대보다 밀릴 수 있다”면서 “한국도 확실한 물가 상승세 둔화가 나타나야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Point.2] ETF 연구소

연말정산의 ‘꽃’은 연금입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나 퇴직연금계좌에 900만원을 넣어 세액공제를 챙길 계획이신가요. 그렇다면 넣어둔 900만원은 어디에 투자하실 건가요. 요즘 투자자의 선택은 단연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이 수많은 ETF 중에 나의 ‘목표수익률’과 ‘투자성향’이 맞는 ETF는 무엇일까요. 🔍머니랩의 [ETF 연구소]는 방대한 ETF의 세계에서 내게 맞는 ETF를 골라 담아 자산과 연금을 불릴 수 있도록 나침반을 제시합니다.

이번에는 소위 '파킹 ETF'라고 불리는 상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한국에서 시가총액(시총)이 가장 큰 상장지수펀드(ETF)는 뭘까요? 투자 좀 하셨던 분들은 ‘KODEX 200’을 떠올릴 겁니다.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 상위 200개 주식을 담은 ETF죠. 하지만 올해 들어 이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바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가 시가총액 7조 2000억원으로 ‘KODEX 200’(6조4000억원)을 누른 겁니다.

ETF 시총 1위를 거머쥔 이 상품이 생소하신가요. 소위 ‘금리연계형 ETF’ 혹은 ‘파킹 ETF’로 불리는 상품이에요. 원금 손실 없이 매일 확정 이자를 받는 상품입니다. ETF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 4개가 이미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추종하는 ‘파킹형 ETF’일 정도로 인기입니다. 최근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매력적인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개인 투자자도 이런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말정산에 대비해 연금저축계좌와 IRP에 900만원까지 넣었지만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면 KOFR나 CD금리형 ETF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ETF에 투자하면 사실상 원금 손실 없이 연 3% 중후반대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높은 이자를 받고 싶다면 초단기 채권형 ETF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SOL초단기채권액티브’는 연 4.72%(12월 4일 기준)를 나눠서 매일 꼬박꼬박 받을 수 있어요. 요즘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연 3%대고,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연 4% 초중반인 점과 비교해 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죠.

다만 이런 파킹형 ETF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머니랩 [ETF연구소]에서 파킹형 ETF를 제대로 해부해 독자의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100%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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