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엣가시’ 백령도 치려는 北…해병대는 지하요새 만들었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4.29

2024년 1월 5일 북한이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00여 발을 포사격했다. 이들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완충구역에 떨어졌다.

2024년 1월 5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완충수역으로 200발 넘게 포를 쏘자 해병대가 맞대응 해상 포사격 훈련을 벌였다. 해병대 제6여단 K9 자주포가 해상 목표를 향해 포격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2024년 1월 5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완충수역으로 200발 넘게 포를 쏘자 해병대가 맞대응 해상 포사격 훈련을 벌였다. 해병대 제6여단 K9 자주포가 해상 목표를 향해 포격하고 있다. 사진 해병대

북한의 포사격 6시간 만인 오후 3시 백령도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도의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맞대응했다. 북한이 당시 사격했던 200발의 두 배인 400발을 쏟아부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해병대가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한 데 대해 “해병대가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사안이 발생한 뒤 이렇게 빨리 사격했다는 건 평소 준비가 잘됐다는 뜻”이라며 “장병들의 임무 수행은 완벽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역시 해병대다운 기질이 살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 장관의 발언은 취지는 맞지만, 표현이 틀렸다. 대한민국 해병대가 돌아온 게 아니었다. 해병대는 늘 제자리를 지켜왔다. 포문은 항상 북쪽의 목표를 조준하고 있으며, 쉬지 않고 실전적으로 훈련해 왔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지원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이런 사실이 한동안 묻혔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