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다음날 배송”“우린 더 싸”…세탁앱 ‘피튀기는 클린 전쟁’

  • 카드 발행 일시2024.04.11

Today’s 맞수 Interview
빨래 해방 그날 노린다
런드리고 vs 세탁특공대

빨래가 추억이 되는 날이 올까. 집 세탁기를 돌리든, 동네 세탁소에 옷을 맡기든 그 귀찮음으로부터 해방. 여기 “빨래 해방 그날이 온다”고 외치는 스타트업, 런드리고(2018년 창업)와 세탁특공대(2015년 창업)가 있다. 이들은 현관문 앞에 빨랫감을 놔두면 알아서 수거해 간 뒤 깨끗해진 옷을 접어 배송해 주는 혁신으로 비대면 세탁 분야의 투톱이 됐다.

팩플은 런드리고 조성우(43) 대표와 세탁특공대 예상욱(37) 대표를 만났다. 비대면 세탁앱 1위를 다투는 라이벌 간 ‘맞수 인터뷰’다. 인터뷰는 각각 진행했으나, 상대 의견에 대한 반박과 설명을 위해 두 대표의 답변을 같이 실었다. 두 사람은 왜 이 시장에 뛰어든 걸까. 안 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세탁앱. 정말 이들 말대로 빨래 걱정 끝나는 날이 오는 걸까. 전통업종 세탁업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맞수 인터뷰 스타트!

💬목차

1. ‘젊은’ 세탁소 사장님은 없다.
2. 맞수보다 나은 이유.
3. 빨래와 세탁의 미래는.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 ‘젊은’ 세탁소 사장님은 없다

지난달 27과 28일, 하루 간격으로 런드리고 군포공장과 세탁특공대 양주공장을 찾았다. 두 회사에서 각각 가장 많은 세탁물을 처리하는 메인 공장이다. 외관은 꽤 달랐다. 런드리고 공장은 상대적으로 도심 지역에 있어 8층짜리 빌딩 형태다. 세탁특공대는 부지가 넓은 단층 공장이었다.

세탁 공정은 비슷했다. 당일 수거한 빨랫감이 공장에 도착하면 ‘옷감 분류→물빨래나 드라이클리닝→기계식 또는 자연 건조→다림질과 포장→각 지역별 집하→배송’ 과정을 거친다. 사람은 검수나 수선처럼 필요할 때만 거들 뿐 인공지능(AI) 기술이 옷감을 분류하고 세탁 전 사진을 자동 촬영한다. 모든 공정을 자동화한 스마트 세탁 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