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는 방법’ 두 번째, ‘더 보기’ 프로모드 꺼내세요

  • 카드 발행 일시2024.04.08

지난주에 말씀드렸듯
노출 값을 조절하는 건
사진을 사진답게,
사진 이야기를 사진 이야기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나아가
여러분 스스로 사진의 창조자가 되는 일이고요.

그래서 오늘은 더 적극적인 노출 조절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사진 모드에서 노출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밝은 쪽으로나,
어두운 쪽으로나 두 단계 정도 조절만 가능하니까요.
갤럭시, 아이폰 모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에서
훨씬 더 극적인 상황과 맞닥뜨립니다.

그러니 그것을 극복하는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그 한계를 넘어서는 해결책은 뭘까요?

답은 바로 프로 모드(갤럭시), 전문가 모드(아이폰)를 활용하는 겁니다.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북한산 바위틈에서 꽃을 틔워 낸 진달래가 눈에 띄었습니다.
진달래는 파란 하늘 배경으로 빛을 한껏 받은 채였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사진으로 담고 싶습니다만,
전혀 빛이 닿지 않는 바위가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바위는 그대로 검고,
진달래와 하늘이 눈에 보이는 대로 찍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위 사진처럼요.

그런데 휴대폰은
검은 바위가 더 밝아져야 한다며 고집부립니다.
그래서 휴대폰의 주장대로 하면
바위가 바위다워지는 대신
꽃은 하얗게 변해버립니다.
하늘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면 바위틈에 자란 진달래가 주제가 아니고,
바위 자체가 주제가 돼버리죠.

자동 모드가 이러합니다.
밝기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대상이 있을 때,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땐,
강제 집행해야 합니다.
그게 프로 모드,
전문가 모드에서 가능합니다.

자! 오늘은 프로와 전문가의 세계로 발을 내디뎌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