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결산] 소주 2병 말고 1병 드세요…술 허하는 의사

  • 카드 발행 일시2024.04.04

‘닥터후’ 결산 ③ 명의의 이색처방

‘닥터후’ 시즌Ⅰ과 Ⅱ를 통해 총 41명의 명의들을 만났습니다. 각 병원이 꼽은 내로라하는 명의 31명, 환자단체가 뽑은 명의 10명이 그들입니다. 각종 암부터 만성질환, 피부질환까지 다양한 분야의 명의들이 전하는 고급 건강 정보와 노하우를 전했습니다. 이들 명의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환자를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차이점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환자들에게 색다른 조언을 해준다는 점입니다. 닥터후가 그동안 만난 명의들의 이야기를 결산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명의들의 이색처방입니다. .

의학의 발전으로 웬만한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표준화됐다. 어느 병원, 어떤 의사를 찾건 비슷한 방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시대에 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담아 환자에게 독특한 조언을 건네는 명의들이 있다. 치료 방법이나 약물 선택뿐 아니라 생활습관이나 보호자의 역할 역시 치료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색 처방 이야기를 모아봤다.

소주 2병 대신 1병 권하는 명의 

술을 좋아하는 전립샘암 환자가 ‘술을 마셔도 되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의사는 끊으라고 조언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니, 의학적 판단으로 보면 안 먹는 게 맞다. 그런데 평생을 애주가로 살아 온 환자에게 돌아올 상실감은 어쩔까. 그로 인한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도 분명 환자에게 이롭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