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가 20% 더 오를 것” 월가 전설 5000억 베팅한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4.02.27

머니랩

쿠팡이 줄곧 주장해 온 ‘계획된 적자’가 끝났다.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10년간 적자를 감수하고 물류센터 등에 조 단위를 투입했고, 적자행진을 이어오다 드디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그런데 왜 쿠팡 주가는 안 오를까. 3년 전인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한 번쯤 해 볼 고민이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주당 16.4달러로 공모가(주당 35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상장 당일 기록한 최고가(주당 69달러)와 비교하면 76.2% 하락했다.

쿠팡은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사진은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게양된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 연합뉴스

쿠팡은 2021년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사진은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게양된 쿠팡의 로고와 태극기. 연합뉴스

쿠팡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산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이런 와중에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꼽히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 큰손들이 지난해 4분기 쿠팡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쇼핑에선 ‘와우’한 경험을 줬지만, 주가에선 ‘고통’을 줬던 쿠팡의 주가는 오를 수 있을까. 머니랩이 파고들어 봤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쿠팡 주가 하락은 이것 때문

-쿠팡 연간 실적 예상
-쿠팡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Point 2 내우외환, 한국 이커머스 시장
-성숙기 접어든 한국 시장, 성장 갈림길
-‘테무’ 공세에 쿠팡의 반응은

📌Point 3 월가 큰손들이 사는 이유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월가 큰손들의 매수 동향
-한국에 온 월가 펀드매니저가 본 쿠팡

쿠팡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쿠팡은 이달 27일(현지시간) 2023년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억5876만 달러(약 6110억원)로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다만 쿠팡 주가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상장 직후 하락한 이래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부진한 내수 소비, 이커머스의 성장률 둔화, 중국산 이커머스의 공세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에도 쿠팡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여겨졌던 흑자 전환을 이미 보여준 만큼 주가 상승을 위한 추가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