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완전히 ‘X’ 됐다…머스크에 대들다 잘린 직원

  • 카드 발행 일시2024.02.23

Today's Topic
머스크가 바꿔놓은 X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이 앱은 빌어먹을 말이 하나도 안 된다(This app makes zero fucking sense).”

지난해 2월 일론 머스크 X(당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비상회의를 소집하면서 트위터 앱을 두고 쏟아낸 말입니다. 그날 아침 머스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식축구 수퍼볼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응원하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팔로어 수가 수억 명 적은 바이든 대통령 트윗 조회수가 머스크 것보다 3배 더 많았다는 게 분노의 이유였죠. 추천 알고리즘 개선 회의가 열렸고 “구글 트렌드 등 지표를 봐도 당신의 인기가 떨어진다”고 직언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IT 전문매체 플랫포머의 조에 쉬퍼(Zoë Schiffer) 편집장이 지난 13일 출간한 『극도로 힘든: 일론 머스크 트위터의 내부(Extremely Hardcore: Inside Elon Musk’s Twitter)』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머스크의 경영 방식입니다.

트위터는 2022년 머스크 인수 후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량해고가 이어졌고, 이름도 X로 바뀌었습니다. 기업가치가 인수 전 대비 72% 폭락했다는 평가도 있었죠. 안 그래도 틱톡, 유튜브로 이용자가 몰리며 “소셜미디어는 죽었다”(바이스)거나 “소셜미디어 시대가 저문다(디 애틀랜틱)”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머스크의 예측 불가한 기행까지 겹치면서 이제는 X가 된 트위터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X, 정말 괜찮은 걸까요? 민주주의의 보루라고까지 불렸던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미래,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