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블핑처럼 만들자” 손정의 동생, 손태장의 ‘장담’

  • 카드 발행 일시2024.02.22

Today’s Interview
“세계로 가자” 외친 손정의 동생,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본 VC의 미래

손태장(52·일본명 손 다이조) 미슬토 회장. 그에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손정의(67) 소프트뱅크 회장의 막냇동생이라는 것. 손태장 회장이 초등학생 시절, 15세 위인 형 손정의 회장은 이미 억만장자였다.

손 회장은 그 자체로도 성공한 글로벌 창업가·투자자다. 1995년 23세 나이로 야후재팬 설립에 참여하며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1998년 게임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를 창업했고 2005년 일본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2013년부턴 미슬토를 설립해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10여 년간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스타트업만 270여 개. 투자 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

그런 그가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현 SBVA)를 인수했다. SBVA는 운용자산 규모(AUM)가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3위 VC다. 형이 한국의 대표 벤처캐피털(VC)로 성장시킨 회사를 이어받은 것. VC업계에선 매각 배경을 두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실적이 부진해서 동생에게 넘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손태장 회장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전날 방한한 손 회장은 30분 단위로 짜인 촘촘한 업무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에게 SBVA 인수 이유와 한국 VC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물었다. 인터뷰는 1시간30분간 일본어로 진행됐다.

💬목차

1. SBVA 인수 진짜 이유는
2. AI, 심사역을 프로듀서로 만든다
3. K스타트업 “블랙핑크가 돼야한다”
4. 비전펀드 부진 손정의, 근황은?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 SBVA 인수 진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