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가 낸 이 문제, 창의적 답변 이메일 받습니다 [서울대 교수의 ‘창의력 수업’ ③]

  • 카드 발행 일시2024.02.20

서울대 경제학과 김세직 교수는 18년째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열린 질문’을 중심에 둔 수업인데요. ‘창의성 교육을 위한 서울대 교수 모임’의 일원이기도 한 그가 창의력을 키우는 일곱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오늘은 창의성을 키우는 세 번째 방법을 공개합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지금까지 비현실적인 것을 상상하고, 그 상상이 현실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지난 2, 3회 칼럼의 제안을 실천하셨다면 창의력 훈련에 어느 정도 적응한 상태일 텐데요. 오늘은 한 단계 더 나아가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건 왜 중요할까요? 창의적이라는 건 새롭다는 것이고, 새로운 것은 과거와 다르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없던 다른 것은 사회적으로 보호받습니다. 특허권이 대표적이죠. 새로운 기술이나 발명품에 대해 특허를 등록하면 관련 권리를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가질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전제 조건이 하나 있어요. 최초로 공개된 것이어야 한다는 건데요.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 해도 이미 누군가가 했던 것이라면 사회적인 인정을 받을 수 없죠.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 건 그래서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데 열린 문제만 한 훈련 도구가 없습니다. 열린 문제엔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더 독창적인, 그러니까 남다른 답이 있을 뿐이죠. 상대성 이론을 주창한 아인슈타인이 최고의 과학자로 손꼽히는 이유도 독창성 때문입니다. 절대적이라고 여겨지던 시간과 공간이 관찰자에 따라 다르다는 그의 주장은 기존의 생각과 완전히 다른 것이었죠.

결국 창의성을 키운다는 건 독창성을 키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창의력을 훈련하는 세 번째 방법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바로 이것 말입니다.

더 다르게 생각하고, 더 다르게 상상하라.

남다른 생각은 한번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여러 번 생각해야 비로소 탁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 오늘은 그 연습을 해볼 겁니다. 다름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면서 잘 따라와 주세요.

불나라에서 얼음을 화폐로 쓰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