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안 올라도 연수익 10%” 지금 투자할 배당주는 여기

  • 카드 발행 일시2024.02.19

머니랩

만년 저평가 종목의 재평가일까, 아니면 잠시 부는 훈풍일까.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정책으로 급등한 국내 금융주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그동안 저평가됐단 말에 금융주를 샀다가 정부발 ‘은행 공공재’ 발언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경험이 여러 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니랩이 지금 금융주에 투자해도 좋을지, 어떻게 투자할지 투자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대표, 국내에서 손 꼽히는 가치투자자인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 ‘채권형 주식투자’로 명성 높은 서준식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알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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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1 금융주가 오르는 이유
-금융주 저평가 이유와 정책 기대감

📌Point2 전문가들이 본 금융주 투자법  
-이미 많이 올랐다? 금융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
-은행·보험·증권 중 전문가의 선택은

📌Point3 슈드(SCHD) 못지않은 K금융 ETF
-금융 ETF별 특징
-운용 전문가 각 ETF를 평가한다면

금융주가 오르는 이유는

금융주의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KRX 은행지수는 올 들어 이달 16일까지 19.15% 상승했다. KRX 보험(18.65%), KRX 증권(15.49%)의 상승 폭도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35%)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가 증시 저평가 해소에 드라이브를 건 만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고, 쌓아둔 현금성 자산이 많아 배당 등 주주환원을 늘릴 만한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어서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평가주다. KRX 은행지수의 PBR은 이달 15일 기준 0.46배 수준이다. 보험(0.45배), 증권(0.49배) 등 금융업종 중에서 가장 낮고, 코스피 전체 PBR(0.96배)의 절반 수준이다.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도 저평가 상태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은행(5.54배), 보험(5.31배), 증권(7.45배) 등으로 코스피(19.45배)의 절반도 안 된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금융주의 저평가 원인으로는 ①저성장·저금리 환경 ②기술(IT) 기업의 금융업 진출 ③낮은 주주환원 ④정부 규제 등이 꼽힌다. 다만 저성장과 핀테크 기업들의 공세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도 한국 은행의 PBR은 지난해 해외 은행 평균(0.63배, 23년 말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결국 낮은 주주환원이나 정부 규제 해소가 핵심 열쇠라는 얘기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은행주 실적은 계속 증가해온 반면 시가총액은 정체되면서 저평가 정도가 더 심해진 상황”이라며 “주주친화정책 강화, 정책 우려 해소 가능성, 국내외 저성장 및 고금리에 따른 가치주 부각 등으로 은행주의 수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주, 지금 사도 될까…어떤 종목을? 

그렇다면 투자 전문가들은 금융주 투자를 어떻게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