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벽 속에 20억 묻었다? 청담동 ‘10평 증발’ 사건

  • 카드 발행 일시2024.02.15

한 평(3.3㎡)이 2억원에 가까운 아파트 크기가 10평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세대 내 전용면적입니다. 몸값이 20억원이나 사라진 셈입니다. 유명 연예인이 분양받아 화제가 됐고, 분양가만 최고 300억원 이상이어서 국내 최고가 등극을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분양가가 3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에테르노청담 수퍼펜트 인테리어 투시도. 사진 분양 사이트

분양가가 3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에테르노청담 수퍼펜트 인테리어 투시도. 사진 분양 사이트

분양 면적이 부풀려진 걸까요. 그렇다면 분양 사기가 아니겠습니까. 뭔가 착오가 있어 생긴 해프닝이라 하더라도 계약자는 줄어든 집 크기가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청담동 초고가 주택의 줄어든 집 크기 내막을 들여다봅니다.

분양가 3.3㎡당 1억4000만원

에테르노 청담. 초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청담동 한강변 벨트에 2020년 4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29일 사용승인을 받은 아파트입니다. 29가구로 구성된 20층 1개 동치고는 꽤 긴 공사 기간입니다. 그만큼 공들여 지었다는 뜻입니다. 시공사는 국내 건설사의 맏형인 현대건설입니다. 호랑이는 배고파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굴지의 회사가 이런 초미니 나 홀로 아파트를 왜 지었을까요. 단지 규모는 작아도 초고가 주택이어서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데 제격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