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1000억 벌 ‘상상력 테스트’ [서울대 교수의 ‘창의력 수업’ ①]

  • 카드 발행 일시2024.02.06

서울대 경제학과 김세직 교수는 18년째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열린 질문’을 중심에 둔 수업인데요. ‘창의성 교육을 위한 서울대 교수 모임’의 일원이기도 한 그가 창의력을 키우는 일곱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 회에선 창의성에 대한 세 가지 오해를 풀어드렸는데요. 오늘은 본격적으로 창의성을 키우는 첫 번째 방법을 공개합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지난 1회 칼럼에서 창의력은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더불어 이 칼럼을 통해 일곱 가지 창의력 키우는 방법을 소개해 드린다고요. 어떻게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온 경험에 비추어보면,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을 하는 게 창의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비현실을 상상하라.” 이게 바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일곱 가지 방법 중 첫 번째 방법입니다.

비현실적인 것을 상상하는 게 왜 중요할까요? 오늘 새로운 것은 어제까지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롭다는 건 지금껏 현실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라는 의미죠. 창의적인 무엇을 생각하거나 만들고 싶다면, 그것은 오늘의 관점에서 아직 존재하지 않아야 해요. 비현실적인 걸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류가 만든 수많은 발명품과 지식 역시 그것이 최초로 만들어진 시점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입니다. 1879년 에디슨이 탄소 필라멘트가 들어간 전구를 발명하기 전까지 전구는 세상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전구를 보면서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죠. 결국 우리 안에 내재한 창의성은 비현실적인 것,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할 때 끌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이런 의문이 들 겁니다. 대체 비현실적인 것을 상상하는 게 뭘까?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그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1000억원짜리 그림, 어디서 시작했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입니다. ‘빛의 제국’이라는 아주 유명한 작품이죠. 그림을 잘 관찰하고, 특이한 점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