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해가 용솟음친다…문무대왕릉 ‘빛내림’ 순간

  • 카드 발행 일시2024.02.05

어제(2월 4일)는
24절기 중 첫째 절기인 입춘이었습니다.
이번 주말엔 설이고요.
그래서 새해맞이,
설맞이 겸 경주 문무대왕릉에 다녀왔습니다.

‘청룡의 해’니
용이 되어 바다를 지키겠다던
문무대왕의 뜻이 서린 그 바위를 볼 요량이었습니다.

해 뜨기 전 바닷가에 섰습니다.
어둑한 바다엔
무심히 오가는 파도에 가로 맞선
바위섬만 덩그렇습니다.

먼발치서 어둠 속에 든 그 바위섬을 보면,
마치 용이 수면 위에 떠 있는 듯 기다랗습니다.

그저 새들과 파도만 드나드는 바위지만,
바위에 이렇듯 마음을 주고 보면
그리 보이나 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많은 사람이 바다를 향해 섰습니다.
그들도 저와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들 또한 기다립니다.
바위섬 위로 해가 떠오르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