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났는데 더 빠진다?” 2차전지 개미, ‘빨간모자’ 보라

  • 카드 발행 일시2024.02.01

머니랩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거지. 그래서 큐피드를 장님으로 그려놓은 거야.(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중에서)

국내 2차전지 섹터를 향한 사랑은 맹목적이었을지 모른다. 블룸버그가 선정한 지난해 세계 주가 수익률 1·2위는 한국의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571%)와 금양(368%)이었다. 전문가들이 적정주가 분석 단계를 넘어섰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해도, 리튬·니켈(원재료) 가격이 내려가 제품 판매가가 떨어져도 개인투자자들은 계속 샀다. 여기엔 일부 유튜버·미디어가 부추긴 포모(FOMO·소외에 대한 불안감) 현상도 한몫했다.

하지만 달콤한 꿈은 길지 않았다. 증시 쏠림은 예외 없이 폭락으로 귀결했다. 산책 나온 강아지가 주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도 결국 같은 집으로 들어가듯, 주가는 실적과 함께 갈 수밖에 없다. 밸류에이션(실질 기업가치 대비 적정주가)으로 따진다면, 국내 2차전지 종목 주가는 지난해 여름을 정점으로 목줄을 풀고 주인보다 한참 앞서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다.

올해는 어떨까. 2차전지 섹터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판매가격(P)과 판매수량(Q) 요인을 분석해 냉정한 투자법을 따졌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 1 P의 위기 키우는 리튬값 폭락
-라면 판매가도 밀가루 가격이 뛰어야 올린다

📌Point 2 Q의 위기 부르는 ‘캐즘의 덫’
-보조금·세제 혜택 줄이는 북미·유럽
-의외의 美·中 전기차 협력

📌Point 3 주식 살 땐 ‘트럼프’를 보라
-국회 동의없이 폐지할 수 있는 핵심 제도

📌Point 4 더 빠질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
-양극재와 배터리 셀 나눠보기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