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지만 한번에 먹힌다…행복한 사람의 세 가지 말버릇

  • 카드 발행 일시2024.01.08

말에는 진심이 담겨야 힘이 생겨요. 그러려면 내 진짜 마음부터 찾아야겠죠. 우리는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말을 많이 하거든요. 바로 말하기보다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해요.

말을 단번에 잘 듣는 아이는 없다. 같은 말을 백 번, 천 번 하다 보면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만다. 부드럽지만 먹히게 말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온종일 아이를 끼고 살아야 하는 방학, 양육자라면 누구나 절실히 원하는 기술이다. ‘대화훈련전문가’로 불리는 박재연(46) 리플러스인간연구소장은 “그러려면 내 진심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언성을 높여 하는 말, 협박하는 말은 아이에게 상처를 남긴다. 그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험한 말을 듣고 자랐다. 성인이 된 뒤 아버지가 사과했지만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엄마가 된 박 소장에게 독이 됐다. 아들을 키우며 그 역시 화가 나면 험한 말이 나오곤 했다. 어느 날 “화낼 때 엄마가 너무 무섭다”는 아들의 편지를 받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말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그의 아들 역시 자신처럼 상처를 안고 자랄 것이 뻔했다. 그가 비폭력 대화를 공부하며, 『엄마의 말하기 연습』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같은 책을 쓴 이유다.

박 소장은 “화를 내는 건 진심이 아니라 자동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행동이라는 자극에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습관이라는 얘기다. 습관을 버리려면, 자극받은 순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내가 바라는 게 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진심 말이다. 말과 진심은 대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소리 지르지 않고도 아이를 움직이게 말할 수 있는 걸까? 지난달 29일, 그를 만나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