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억명이 가입했다…1020 쓰는 ‘신분증’ 뭐길래

  • 카드 발행 일시2024.01.04

Today’s Interview
“버추얼 네이티브의 ‘민증’, 아바타”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프로필 사진을 요청하자 아바타 사진이 돌아왔다. 분홍 머리에 녹색 눈동자, 흰 티에 한쪽 팔에만 재킷을 걸친 ‘아이돌’. 강희석(36) 네이버제트 사업총괄 리드가 가진 8개의 제페토 아바타 중 하나다.

제페토는 2018년 네이버의 손자회사 네이버제트(당시 스노우 산하 사업부, 2020년 분사)가 선보인 아바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팀네이버’의 숱한 서비스 중 최단 기간, 최대 규모로 젊은 글로벌 이용자들을 끌어모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누적 등록 이용자는 4억 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2023년 12월 기준)는 2000만 명이다. 이 중 70%가 13~24세고, 95%가 해외 이용자다. 국내, 중장년층 이용자가 많은 네이버의 여타 서비스와는 확연한 차이다.

출시 5년이 지났지만, 제페토는 여전히 성장하는 플랫폼이다. 2020년 8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380억원, 2022년 52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문화, 기술에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 매출을 40% 이상 늘렸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는 “제페토의 매출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2차원(D)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시로 전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엔데믹 시대 도래 후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는 죽었다’(RIP Metaverse·미디어 인사이더)는 기사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제페토는 무럭무럭 자라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