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친다? 늦잠 자는 중국몽…‘GDP 추월’ 19년 늦춰진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3.12.28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바로 지금’ 의미 있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한때 유행이었다. 국제기구나 투자은행 등이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을 추월하는 시점을 경쟁적으로 앞당겼다. 그 바람에 추월 시점이 202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중반으로 앞당겨졌다. 영국 좌파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로버츠가 ‘규모 집착증’이라고 꼬집을 정도였다.

사실 시장경제는 일단 규모를 중시한다. 시장과 기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순이익이 지속해 증가할 수 있다. 불확실성(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자원도 다양해진다.

그 바람에 한 나라의 경제도 삶의 질보다 양적인 규모, 특히 국내총생산(GDP)만으로 경제력을 재단하곤 한다. 이런 통념에다 패권경쟁까지 곁들여져 ‘중국 GDP가 ○○○○년이면 미국을 추월한다!’는 예측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