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야~! 커피 사 와! 네 거 빼고!
박명수가 카드를 내밀며 매니저를 찾는다. 모르는 사람이 했다면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감인데, ‘호통개그 1인자’ 박명수가 하니 주변에서 웃음이 터진다. 박명수 매니저인 한경호(46) 이사는 이 협박을 20여 년째 듣고 있다. 가끔은 “커피 안 마셔요!”라고 받아칠 정도로 장단이 잘 맞는다.
지난 12일 여의도 KBS에서 만난 한 이사에 따르면 그도 초보 매니저 시절 박명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늘 화가 많았고, 촬영 스태프 옆에서 투덜거리다가 방송 화면에 잡히기 일쑤였다. 한참 어린 스타일리스트에게 “야” “왜”라며 소리치고 있는 모습에 놀라, “그러시면 절대 안 돼요. 아무리 장난이라도 나이 어린 막내는 오해해요”라고 달려가 만류했던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