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살걸” 껄무새 떴다…이건 알아야 손해 안 본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2.12

머니랩

암호화폐의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다시 급등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19%(10일 0시 코인마켓캡 기준)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죠. ‘그때 비트코인 살걸’ ‘이렇게 생각할 때 살걸’과 같은 말을 연발하는 ‘껄무새’(‘~할걸’과 앵무새가 합쳐진 신조어)가 양산될 법도 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매수 타이밍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면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자산입니다. 실제로 12일 새벽 4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룻새 8.1% 급락해 4만 달러선(4만306.33 달러)을 위협했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데다 12(현지시간) 발표하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12~13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 변동, 빅테크 기업 실적 등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 급락 때도 테라·루나 대폭락 사태(5월)와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11월) 등 암호화폐 시장 내 고유 이슈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런 사태는 사건 당사자가 아니면 예측하기 어렵죠.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도 비트코인 자체 이벤트가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년 1월과 3월 미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4월에 도래할 반감기 등이 작용했죠.

변동성이 대단히 큰 자산인 만큼 비트코인 투자는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자나 배당 등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사용가치를 증명하지 못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새로운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지 않으면 기존 투자자는 돈을 벌고 떠날 수 없는 ‘폰지 구조’란 본질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머니랩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의 핵심 변수인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 이슈, 내년도 비트코인 시장 전망,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투자 위험 등 비트코인과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을 이번 기회에 총정리합니다. 투자 타이밍을 놓쳐 후회하든, 아예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결심하든 알 건 알고 판단하는 게 좋겠죠.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